

21세기북스
아라키 히로유키
백운숙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배신당한 당신을 위한 삶의 최적화 도구
열심히 사는 것조차 가성비를 따져야 하는 시대, 주도적으로 성과를 설계하는 법
노력에 관한 이야기는 넘쳐나지만 늘 어딘가 명쾌하지 않다.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말도, '노력해봤자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는 말도, '노력을 즐기면 된다'는 말도 모두 일리가 있어 보이면서 동시에 무언가 부족하다. 그 이유는 '노력'과 '보상'이라는 단어를 저마다 전혀 다른 의미로 쓰기 때문이다. 노력에 관한 대화가 늘 허공에서 맴도는 건 공통된 언어 없이 각자의 신념을 말하기 때문이다.
『성과 가속의 법칙』은 이 오래된 혼란에 처음으로 지도를 그린다. 저자 아라키 히로유키는 영업 현장의 팀 책임자로, 스타트업 경영자로 오랜 세월 노력과 보상의 복잡한 관계를 몸으로 겪은 뒤, 노력을 4개 층위로, 보상을 2×2 매트릭스로, 그리고 노력과 보상을 잇는 사고방식을 '9가지 신화'로 체계화했다. 이 지도를 한 번 손에 쥐면 '지금 나는 어느 층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내가 기대하는 보상은 어떤 유형인가', '나는 어떤 신화의 포로인가'를 스스로 진단하고 다음 행동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출판사 서평>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되지?'라는 질문에 최초로 구조적인 답을 내놓은 책
이 책은 노력을 '양의 노력(1층) → 질의 노력(2층) → 설계의 노력(3층) → 선택의 노력(4층)'으로 분해한다. 야근을 늘리는 것이 1층이라면,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피드백을 흡수하는 것은 2층이다. 목표를 역산해 어떤 노력에 얼마나 힘을 배분할지 설계하는 것이 3층이고, 목표 자체가 나에게 맞는지 의심하고 새로 선택하는 것이 4층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눈에 잘 보이는 1층에서만 노력한다. 더 높은 층의 존재조차 모른 채 열심히 쌓아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자책한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고글에 물이 차는 상황을 미리 훈련에 넣어 금메달을 따낸 것,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가 도쿄 올림픽에서 '기권'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선택한 것은 모두 상층부의 노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이치로, 마이클 펠프스, 시몬 바일스의 성공과 좌절이 '노력의 4층 구조'라는 하나의 언어로 재해석된다.
폭넓은 사례로 엿보는 노력×보상의 유형들
보상은 '목표한 대로 vs. 목표에서 벗어난'과 '즉시 vs. 나중에'의 두 축이 만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파리 올림픽 수영선수 이케에 리카코가 결승 진출 실패 직후'지금까지 노력이 다 무슨 의미였나'라고 한탄한 이유가 바로 이 구조로 설명된다. 그녀는 '파리 올림픽 메달'이라는 단 하나의 즉시 달성형 보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그 외의 모든 보상이 보이지 않았다. 반면 60세가 다 되도록 현역 프로 축구선수로 뛰는 미우라 가즈요시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젊을 때보다 더 간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반세기 넘도록 단 하나의 보상만을 바라보며 보상의 범위를 좁혀 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력의 오락화'라는 개념을 통해 노력과 보상의 선순환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끊기는지도 상세히 다룬다. 에디슨의 1만 번 실험, 『슬램덩크』 산왕공고 감독의 말, 언더마이닝 효과 실험 등 폭넓은 사례가 보상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노력에는 언제나 보상이 따라올까?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던 그 질문의 해답
이 책은 노력과 보상 사이의 불확실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자판기형, 뽑기형, 농사형, 계단형, 하키채형, 예선·본선형, 공(空)형, 장인형, 복권형의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장단점과 부작용을 실제 사례로 해부한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자판기형 신화가 건전한 노력을 이끌기도 하지만 야마사키 도요코의 소설 『화려한 일족』에서처럼 자기 책임론으로 굳어져 타인을 배척하기도 한다. 뽑기형 신화가 인생의 불확실성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지만 위워크처럼 위기에 무감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로 풀어낸 농사형 신화, 『도라에몽』과 함께 설명하는 뽑기형 신화, 『슬램덩크』 정대만을 통해 조명하는 자판기형 신화의 부작용까지. 동서양의 고전과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사례 덕분에 추상적인 개념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막막한 정체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
마지막 장에는 농구부 활동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고등학교 3학년, 마케팅 부서 이동을 고려하는 영업 담당자, 정체기에 빠진 스타트업 CEO 세 사람이 등장한다. 각각의 상황에 적용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자신의 경우에 이 도구를 어떻게 쓰는지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순조롭게 성장할 때는 굳이 이 지도가 필요 없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앞이 막막한 순간, 노력에 의미가 있는지 흔들리는 순간, 팀원이나 자녀가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순간이 오면 이 책에서 구체적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노력의 끝에 있는 보상을 그저 바라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가 여기 있다.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나오지 않아 자신을 탓하고 있는 직장인, 후배나 자녀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말로 오히려 상처를 준 경험이 있는 관리자·부모, 슬럼프에 빠져 노력 자체의 의미를 잃어버린 이들, 그리고 팀의 동기부여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고 싶은 경영자라면 이 책이 건네는'노력의 지도'가 다음 발걸음의 방향을 알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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