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시오페아
가와하라 시게토
박현강
“지금, 아이에게 AI를 알려 주기 전에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통제 없이 범람하는 생성형 AI의 시대,
그 위험을 짚는 최전선의 통찰
“안녕, 비밀 친구야!”, “독후감 줄거리를 써 줘.”, “내가 상상한 캐릭터를 그려 줘.” 친구 관계, 공부 스트레스 등 아이들이 생성형 AI와 나누는 대화다. 최근 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50%가 챗지피티,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사용한다. 단순히 학습 도움뿐 아니라 고민 상담을 하는 경우도 34%가 넘는다. AI는 아이가 어떤 말을 해도 공감과 응원을 보낸다. 이대로 AI가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도 괜찮을까? 많은 전문가가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없이 아이들이 AI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의 저자인 언어학자 가와하라 시게토 교수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매끄러운 답변’, ‘디지털 시청각 정보 편중’이라는 AI의 주요 문제점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25년간 음성학과 언어 발달을 연구해 온 언어학자인 저자는 직접 AI와 수없이 대화하며 인간의 언어와 기계의 응답 사이에는 어떤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하는지 집요하게 탐구했다. 그 과정에서 AI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인간 성장의 핵심 조건이 무엇인지 밝혀낸다.
AI가 일상 깊숙이 들어온 지금, 이 책은 막연한 기대와 불안 사이에서 흔들리는 부모와 교사, 교육 관계자들에게 생성형 AI 기술을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동시에 아이의 언어와 사고, 감정과 관계를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짚으며 생성형 AI 시대를 보다 현명하고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출판사 서평>
“인간의 성장 조건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강력히 권한다”
- 《뇌, 생각의 출현》 박문호 박사 추천
AI 시대 첫 아이들,
어떻게 자랄 것인가
“AI가 제일 친한 친구야.” 이 말이 더는 미래의 상상이 아닌 시대가 됐다. 아이들은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에게 독후감 줄거리를 부탁하고, 상상 속 캐릭터를 그려 달라고 말하며, 때로는 친구 관계와 공부 스트레스까지 털어놓는다. 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절반이 이미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단순한 학습 보조를 넘어 고민 상담의 상대로 AI를 찾고 있다.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부모와 교사의 고민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생성형 AI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범람하고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가?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AI는 아이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AI가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답한다. 저자는 언어학계의 주요한 이론과 실험을 소개하며 ‘조건 없는 공감’과 ‘가짜 정보를 태연하게 제공하는’ AI의 특징이 지적·정서적으로 미숙한 성장기 아이의 소통 능력에 치명적이라는 점을 경고한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와 결합해 폭발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위험성을 포착했다.
AI가 모든 걸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아이에겐 더 많은 현실 세계가 필요하다
생성형 AI는 이미 교실과 가정,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고, 아이들은 어른보다 빠르게 AI를 일상의 대화 상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가이드라인과 발달적 안전성에 대한 논의는 기술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으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서적 의존을 부추기는 특성은 이미 알려져 있다. 언어학자인 저자의 우려는 더욱 근본적인 특성을 묻는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특히 치명적인 특성은 바로 ‘시청각 정보의 편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에서 앞다투어 음성 대화용 AI 로봇을 출시하는데, 이러한 유아 대상 음성 대화형 AI가 아이의 성장을 돕기는커녕 방해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전두엽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에 필요한 감각, 즉 청각과 시각 외에도 실제 자연의 소리를 듣고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며 뛰노는 경험, 다른 친구의 감정을 살피고 의견을 맞춰가는 경험이 부족하면 감정을 섬세하게 받아들이는 소통이 부족하면 타인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는 감수성, 결정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렇다면 학습 효과 측면에서는 어떨까? 발달심리학자와의 대담을 다룬 7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의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습 동기’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이 동기를 제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부모와 교사 등 어른의 인정과 칭찬이 아이들의 학습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 곁에 교사 또는 또래 친구와 같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우리는 그저 “배워야 하기 때문에” 배우지 않는다. 《뇌, 생각의 출현》의 박문호 박사가 “인간의 성장 조건을 다시 보게 한다.”라고 추천한 것처럼, AI 시대의 부모와 교사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논란과 기대 사이, 인공지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그렇다면 우리는 생성형 AI를 아이에게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이 책은 ‘금지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라는 단순한 선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최소한의 AI 사용 원칙부터 아이와 함께 나누어야 할 AI 리터러시 대화까지 기술을 무조건 거부하지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건네는 고민과 탐구를 따라가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AI는 사람을 지배할 수도, 대체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아이에게 AI를 건네는 것보다 중요한 질문은 “아이들이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자라고 있는가”라고 말한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단순히 화려한 화면과 매끄러운 음성 대화만은 아닐 것이다.” 이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면 생성형 AI는 아이가 즐겁게 놀고, 공부하는 데 보조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압도적으로 발전해 가는 생성형 AI에 감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싶다면,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교사뿐 아니라 본질적인 인간의 조건을 잃지 않고자 하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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