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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신간 도서-벤저민 프랭클린
  • 출판사

    21세기북스

  • 저자

    헨리 윌리엄 브랜즈

  • 번역가

    조용빈, 최재은

“그는 하늘에서 번개를,

폭군에게서 왕홀을 빼앗았다”

철학, 과학, 문학을 넘나든 전방위적 지성

미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한 선구자

우리 시대의 리더를 위해 통찰을 제공하는 ‘그레이트 하모니’ 시리즈 열 번째 도서, 평전 《벤저민 프랭클린》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을 재구성해, 다재다능한 지성인으로서의 면모와 국가 기틀을 마련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가난한 인쇄공의 조수로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기까지,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은 곧 미국이라는 국가의 탄생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 평전은 방대한 사료와 미공개 서한을 바탕으로, 신화 속에 박제된 '100달러 지폐 속 인물'을 생생한 인간의 모습으로 복원해낸 거장의 역작이다.

저자 H. W. 브랜즈는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고 시대의 정신을 설계했는지 추적한다. 특유의 유려한 필치로 과학자, 발명가, 외교관, 정치가로서 프랭클린이 남긴 다채로운 족적을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그 결과 프랭클린을 다룬 모든 전기 중 가장 먼저 손에 꼽히는 이 정전이 탄생했다.

무일푼 가출 소년에서 필라델피아의 거물 인쇄업자로, 대영제국의 충직한 신민에서 프랑스와의 동맹을 끌어내 독립을 쟁취한 혁명의 설계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한 편의 대서사시와 같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실용적 도덕주의와 냉철한 현실 감각, 그리고 유머와 여유를 잃지 않았던 진정한 리더의 원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프랭클린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의 삶은 너무나 방대해서, 이 포괄적인 전기는 18세기 미국사처럼 읽히기도 한다. … 저자는 이 방대한 업적들을 한 인물의 위대한 생애로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그야말로 탁월한 전기다.

- 존 J. 밀러, 아마존 리뷰

★★퓰리처상 전기 부문 결선작★★

★★LA타임스 전기 부문 결선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기 작가★★

[1] 가출 소년, 필라델피아의 거물로 성장하다

1706년 보스턴의 가난한 양초 제조공 집안에서 17남매 중 15번째 아이로 태어난 벤저민 프랭클린의 시작은 미미했다. 정규 교육을 고작 2년밖에 받지 못한 소년은 형의 인쇄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며 활자를 닦는 대신 지식을 향한 갈증을 채워나갔다. 하지만 형의 억압적인 대우를 견디지 못한 그는 17세의 나이에 단돈 몇 실링만을 쥔 채 연고도 없는 필라델피아로 무작정 가출을 감행한다.

두 팔에 빵 덩어리를 끼고 필라델피아 거리를 걷던 이 가출 소년은 특유의 근면함과 지적 호기심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쇄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과 여론을 움직이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며 젊은 나이에 자신의 인쇄소를 차리는 데 성공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낙관주의와 철저한 자기 관리는 그가 거친 식민지 사회에서 살아남아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 잡는 굳건한 토대가 되었다.

결국 그는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을 통해 식민지 전역에 근면과 절약의 미덕을 전파하며 막대한 부를 쌓고 필라델피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인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인쇄업을 통해 다진 탄탄한 경제적 자립은 그가 이후 과학과 정치라는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 혁신적인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유와 시간을 선사했다.

[2] 번개에서 전기를, 사상에서 자유를

프랭클린의 호기심은 인쇄기를 넘어 대자연의 비밀로 향했다. 그는 뇌우가 치는 하늘에 연을 띄워 번개가 전기임을 입증하는 위험천만한 실험을 감행했고, 이는 당대 유럽 과학계를 뒤흔드는 일대 사건이 되었다. 그는 보이지 않는 힘인 전기를 인류가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들였으며, 이 업적으로 옥스퍼드대학과 에든버러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프랭클린 박사'라 불리게 된다.

그의 천재성은 단순한 이론에 머물지 않고 철저하게 실용적인 발명으로 이어졌다. 연기를 줄이고 열효율을 높인 ‘프랭클린 난로’, 노년의 불편함을 덜어준 ‘이중 초점 안경’, 그리고 건물을 화재로부터 지켜준 ‘피뢰침’ 등이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이 모든 발명품에 대해 특허권을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리가 타인의 발명으로부터 큰 혜택을 입듯, 자신 역시 발명으로 타인을 돕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평생 실천했다.

이러한 과학적 사고방식은 그가 사회 제도를 설계하는 방식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그는 관찰과 실험, 그리고 합리적 도출이라는 과학적 절차를 공공 서비스에 도입했다. 식민지 최초의 공공 도서관과 소방대, 그리고 병원을 설립하며 그는 공동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회적 발명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개인의 안위보다 공공의 선을 우선시했던 그의 리더십 철학을 보여준다.

[3] 영국 신민에서 '최초의 미국인'으로

정치가로서 프랭클린은 처음부터 급진적인 혁명가는 아니었다. 그는 오랜 기간 대영제국의 충직한 신민으로서 영국과 식민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으며, 타협과 중재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 애썼다. 하지만 영국의 오만하고 고압적인 통치 방식과 식민지인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를 목격하며, 그는 점진적으로 '영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스스로 '미국인'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미국 독립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은 것은 전장의 총성만이 아니었다. 칠순의 노구로 프랑스로 건너간 프랭클린은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으로 프랑스 사교계를 매료시켰고, 끝내 강력한 군사·재정 지원을 이끌어내는 외교적 승리를 거두었다. 그가 파리에서 보여준 노련한 수완이 없었다면 신생 국가 미국의 독립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총칼보다 강력한 펜과 화술로 미국의 생존권을 확보한 진정한 외교의 거장이었다.

그는 미국독립선언서와 미국 헌법 모두에 서명한 유일한 인물로서, 서로 다른 가치관이 충돌하는 건국 초기 단계에서 통합의 정신을 발휘했다. 단순히 국가를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근면, 실용, 그리고 관용이라는 미국 정신의 원형을 정립한 그의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책은 한 인쇄공의 삶이 어떻게 거대한 국가의 운명과 하나로 녹아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완벽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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