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드북스
캐서린 피트먼 , 윌리엄 영스
이초희
“왜 똑똑한 사람일수록 불안의 덫에 잘 걸리는가?”
★ 가짜 위험에 속지 않고 뇌의 주도권을 잡는 뇌과학의 지도 ★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가스 불을 확인하느라 뒤돌아서고, 상사의 사소한 눈빛 하나에 밤새 최악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지는 않은가? 현대인 4명 중 1명이 겪는다는 불안과 강박. 우리는 그간 이를 ‘예민한 성격’이나 ‘의지 부족’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해왔다. 하지만 신간 『뇌는 어떻게 불안을 선택하는가』는 단호하게 말한다. “불안은 당신의 결함이 아니라, 뇌 회로에 발생한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다.” 이 책은 뇌과학과 심리학의 통찰을 결합해 불안을 만드는 뇌의 비밀을 파헤치고, 고착된 회로를 다시 설계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뇌가 불안을 생성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사실은 바꿀 수 없지만, 그 불안에 대응하는 방식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저자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과학적 희망을 통해 불안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결코 압도당하지 않는 단단한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 “개인의 성격 탓이 아닌, 뇌 회로의 ‘시스템 오류’”
: 불안 과잉 시대, 뇌를 재배선하여 삶의 철학을 다시 세우다
우리는 흔히 불안이나 강박을 예민한 성격이나 부족한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뇌과학의 관점에서 불안은 결코 개인의 결함이 아니다. 이 책 『뇌는 어떻게 불안을 선택하는가』는 인류의 생존을 책임져온 원시적인 구식 뇌 ‘편도체’와 고도의 지성을 담당하는 현대적인 신식 뇌 ‘대뇌피질’의 오작동과 충돌을 파헤치며, 불안의 진짜 정체를 알려준다.
인간의 뇌는 수백만 년 전, 수렵채집인으로서 맹수의 위협 속에 살던 시절에 완성되었다. 당시 우리 조상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생존이었고, 뇌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포식자를 감지하기 위해 24시간 비상 대기하는 위협 감지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더 이상 사자의 습격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지만, 뇌 회로만큼은 그 옛날의 야생성을 그대로 지닌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인간 특유의 뛰어난 고등 사고 기능이 오히려 이 원시적인 방어 시스템을 자극하는 불씨가 된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지능이 작동할 때, 대뇌피질은 끊임없이 ‘만약에(What if)’라는 질문을 던지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편도체가 0.1초 만에 울리는 비상벨에 대뇌피질이 정교한 논리와 상상력을 덧입히는 순간, 불안은 실체 없는 괴물이 되어 우리 삶을 장악한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그 뛰어난 지능이, 때로는 스스로를 가두는 가장 견고한 감옥이 된다는 인문학적 통찰을 뇌과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한다.
■ “본능의 뇌는 ‘말’이 아니라 ‘경험’으로 배운다”
: 뇌를 재배선하는 3단계 로드맵
이 책은 불안의 원인을 파헤치는 지적 탐구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원리에 주목한다.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훈련을 통해 스스로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유연한 유기체다. 책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잘못된 반응 패턴을 인식하고 개입하는 구체적인 3단계 로드맵을 제안한다.
1부 [원인 파악] 왜 내 뇌는 이럴까? : 불안이 뇌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신체적 고통으로 전이되는지 그 정교한 공격 경로를 분석한다. 강박이 단순한 습관이 아닌 뇌 회로의 시스템 오류임을 과학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독자는 비로소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자기 관찰을 시작하게 된다.
2부 [몸의 훈련] 불안을 멈추는 본능 연습 : 언어가 통하지 않는 본능의 뇌, 편도체를 길들이는 실전 과정을 다룬다. 편도체는 논리적인 설명으로 설득되지 않는다. 오직 경험이라는 언어로만 소통한다. 책은 노출 및 반응 방지(ERP) 기법을 통해 공포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함으로써, 편도체에게 ‘이것은 실제 위험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직접 가르치는 법을 소개한다.
3부 [마음 관리]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 대뇌피질이 만들어낸 완벽주의와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를 다스리는 심화 과정이다. 침투적으로 찾아오는 강박 사고와 거리를 두는 기술을 익히고, 생각을 사실로 착각하는 ‘인지적 융합’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기술을 전한다.
■ “불안을 없애려 하지 말고 흘려보내라”
: 뇌과학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많은 이들이 불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할 적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저자는 뇌가 불안을 생성하도록 설계되었다는 본능적 사실 자체는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불안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그 불안을 다루는 방식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신경가소성은 우리에게 단순한 과학적 사실 이상의 희망을 건넨다. 우리는 반복된 재훈련을 통해 뇌의 배선을 다시 깔 수 있다. 가짜 비상벨이 울릴 때마다 그 신호를 무시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연습을 반복할 때, 우리 뇌는 비로소 강박의 비이성적인 요구가 아닌 나의 의지를 따르기 시작한다.
이 책은 강박이라는 좁은 항구에 정박해 안전만을 갈구하며 떨고 있는 이들에게 던지는 초대장이다. 항구에 머무는 배가 가장 안전해 보일 수는 있지만, 배는 항구에 머무르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뇌라는 방향타를 고쳐 잡고 거친 삶의 바다를 가로질러 나갈 용기를 얻고 싶은가?
이제 이 책이 안내하는 지적 무기를 갖추고 삶의 주인이 되어보자. 불안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그 불안에 압도당하지 않는 법, 가짜 위험에 속지 않고 나만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법이 이 책 안에 오롯이 담겨 있다. 당신은 비로소 불안을 선택하는 주체가 아니라, 불안을 관리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주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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