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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

신간 도서-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
  • 출판사

    추수밭

  • 저자

    네시베 카흐라만

  • 번역가

    배명자

한때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는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을까? 극단주의 이념을 가진 이들이 공론장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도 될까? 인간관계 갈등, 도덕적·정치적 견해의 충돌 등 삶은 하나의 잣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가득하고, 문제를 바라보는 상반된 관점들은 너무도 확고하여 다른 해석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 책은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모호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전한다.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내담 사례, 소셜 미디어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 심리학과 철학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 삶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아본다. 이 책과 함께 세상이 불명확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조금은 틀릴 수밖에 없는 삶에 관하여”

명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삶의 모호성을 이해하는 시간

옳거나 틀리지 않은 인생의 모든 문제를 바라보는 법

우리는 살면서 쉽게 단정한다. 저 사람은 나쁘고, 이번 일은 내게 안 좋은 영향만 줄 것이며, 논쟁에서 내 의견이 맞다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확신할수록 삶은 더 어려워진다. 이기적인 줄만 알았던 동료는 내가 곤란할 때 선뜻 도움을 주고, 인생을 망칠 것 같던 일은 의외로 새 길을 보여주며, 옳고 그름을 가르던 기준이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세상사를 명확하게 규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숱한 모호함에 관해 이야기한다. 인간관계 갈등, 도덕적·정치적 견해의 충돌, 내면의 모순까지 하나의 잣대로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모호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전한다. 《나는 왜 이런 사람이 됐을까?》에서 ‘내가 생각하는 나는 진짜 나인지’ 질문한 네시베 카흐라만이 이번에는 ‘삶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과연 진실인지’ 묻는다.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내담 사례와 소셜 미디어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논제, 심리학·철학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 복잡하게 얽힌 삶의 문제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상반된 관점을 인정하는 ‘중간 지대’를 소개하며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것들도 공존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세상에는 하나의 진실만 존재하지 않는다”

모순되는 현실을 인정하고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기

나쁜 동시에 착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데 두려워할 수 있을까? 1부는 우리가 세상을 옳고 그름, 선과 악 등 이분법적으로 정의하는 사이에 놓치고 있는 사실들을 짚는다.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의 약한 모습을 마주한 딸의 시선으로 우리가 타인의 상반된 면을 알았을 때 겪는 내적 갈등을 보여주며, 모순처럼 보이는 것도 진실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심리치료사 어머니에게 정서적으로 학대당한 아들,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 애인을 쉽게 놓지 못하는 여성 등의 내담 사례를 통해 내면의 상충하는 감정과 욕구의 균형을 맞추는 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모순되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동시성을 받아들여야 내적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일러둔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부모를 잃을 뻔한 자식이 백신을 불신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불안감이 어떻게 극단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는지도 살펴본다. 복잡한 감정을 견디기 위해 문제를 단순화하고 기존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일수록 더욱 경직된 입장에 갇힌다고 경고한다. 한편 ‘모든 소아성애자가 성폭력 가해자일까?’라는 민감한 질문을 던지며, 흑백 논리로 형성된 의견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알아본다. 우리가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평가하고 단정 짓는 사고 패턴은 의견을 바꾸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려면 자신의 사고 오류를 인정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라고 당부한다.

“서로 다른 관점이 공존하는 삶의 중간 지대”

흑백 논리를 넘어 불명확한 세상을 받아들이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삶의 다의성을 수용하는 ‘중간 지대’에 다다를 수 있을까? 2부는 치우친 관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생각과 감정의 스펙트럼을 이해하는 법을 전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더 많이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이해한다. 인간관계든 사회적 논제든 대개 자신의 견해가 보편타당하다고 믿는다. 이는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 내내 손해를 감수하며 언젠가는 남편이 똑같이 해주리라 기대하는 아내는 사람마다 도덕적 규범의 기준이 다름을 간과했다. 평생 가지지 못한 가족을 부러워하는 여성은 타인에게는 그것이 행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정을 놓쳤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모두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삶을 바라본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를, 자기 성찰과 공감 능력을 키우기를 권한다.

삶의 모호성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청소년 폭력 예방 교육 강사가 훌리건으로 패싸움을 벌이는 일, 이슬람주의자 엄마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으로 아이의 자유를 제약하는 일과 같은 문제이다. 이 책은 무분별한 수용의 사례도 제시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되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일러둔다.

이 밖에도 오늘날 만연한 포퓰리즘이나 전체주의를 예시로 다양성을 파괴하는 집단 동조의 위험성을, 낙태 논쟁을 통해 확고한 입장이 간과하는 여러 현실을 고려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세상을 옳음과 그름,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삶의 다의성을 수용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사회에 만연한 증오, 차별, 경직된 권위주의 등에 진정으로 맞설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답이 명확하지 않은 질문들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세상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삶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어떤 인간관계 갈등이나 견해의 충돌에도 수많은 생각과 감정의 스펙트럼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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