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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신간 도서-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저자

    패트릭 허치슨

  • 번역가

    유혜인

“어느 날 중고나라에서

천만 원짜리 오두막을 샀다!”

3평 집을 고치다 ‘진짜 인생’을 만난 한 남자의 기록

미국에서 ‘MZ판 월든’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세이 『내 작은 숲속의 오두막으로(CABIN)』가 한국 독자를 찾았다. 지역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패트릭 허치슨은 중고직거래 사이트에서 숲속의 허름한 오두막 한 채를 산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책임지는 어른처럼 보이고 싶다는 마음과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였다.

누구의 시선도, 평가도 없는 숲속에서 그는 주말마다 친구들과 모여 자신들만의 은신처를 완성해나간다. 직장과 연인, 집까지 매년 모든 것이 바뀌던 시기에 오두막은 변하지 않는 유일한 장소였고, 진흙처럼 옴짝달싹하지 못하던 따분한 삶에 대한 작은 저항이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는 오두막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 역시 조금씩 고쳐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삶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채워야 하는가”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남들에게 그럴듯해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직접 쥐고 살아가는 감각과 안락함을 박차고 일어나는 무모한 용기를 보여준다. 키보드를 내려놓고 망치와 못으로 자신의 삶을 지어올린 청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지금, 무엇으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출판사 서평>

★전미 베스트셀러 에세이★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퍼블리셔스위클리》 압도적 찬사★

★장강명 ㆍ 이다혜 ㆍ 박상영 강력 추천★

■ “돈도 집도 없는 무계획 청년, 숲속에서 시작하는 셀프 치유의 여정”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 미국인들이 열광한 ‘MZ판 월든’!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26세 남성인 패트릭 허치슨(Patrick Hutchison)은 전 세계를 떠도는 여행 작가로 살고 싶다는 꿈을 접고 지역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었다. 월급은 안정적이었고 도시의 삶은 편리했지만 ‘이 삶이 맞는 걸까?’라는 질문은 불쑥불쑥 고개를 들었다. 주변 사람들은 재테크나 결혼, 출산 같은 인생의 다음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는데, 혼자만 〈심슨 가족〉이나 보는 어린애처럼 멈춰 선 기분이었다. 자신 역시 무언가를 책임지는 어른처럼 보이고 싶다는 압박감은 그를 위츠엔드(Wit’s End)의 오두막으로 향하게 했다.

중고직거래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서 발견한 오두막을 우발적으로 구입해버린 그는 건축과 목공에 대한 어떠한 지식도 없이 몸으로 부딪히며 그곳을 수리하기 시작한다. 벽면을 뜯어 새 합판으로 교체하고, 데크를 깔고, 라미네이트 바닥재를 덮는다. “이 오두막에서는 절단면이 직선이 아니어도, 못이 구부러져도 괜찮았다. 바닥이 조금 기울어져도, 진입로가 단단하지 않아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전동공구로 재밌게 나무를 자르면 그만이었다.”(55쪽)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공간에서 친구들과 저자는 처음으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가는 기쁨과 해방감을 동시에 경험한다.

패트릭의 오두막 수리기는 아웃도어 매거진 《아웃사이드》에 연재되며 ‘MZ판 월든’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독자들의 요청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CABIN)』이다. “‘더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뛰어넘어 기꺼이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한 인간의 진정성 있는 내면의 고백”(박상영 작가 추천사)을 담고 있다. 방황과 불안을 곱씹는 대신 현실에 발 딛고 서서, 서툴더라도 스스로 선택하고 움직일 때 삶은 다시 내 손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 “전기도, 와이파이도 없는 오두막의 완벽한 비효율 시스템!”

머리 대신 몸을 쓰는 즐거움, 잊고 지낸 감각과 리듬을 되찾는 곳

AI와 알고리즘으로 매끄럽게 작동하는 세계의 한편에서, 전기도 와이파이도 없는 아날로그 공간이 주는 감각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오두막에서는 와이파이를 쓰려면 25킬로미터를 달려 맥도날드에 가야 했고, 수시로 빗물용 양동이를 비우고, 화장실 톳밥을 갈아줘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소한 노동은 불치병처럼 따라다니던 무기력과 불면증을 단번에 해결해주었다. 모든 것이 갖춰진 도시와 비교하면 비효율 투성이였지만 그래서 더욱 완벽한 공간이었다. “숲으로 돌아가 손으로 일하고 싶어 하는 그의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리 모두 그렇지 않은가?”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처럼 이 이야기는 첨단 기술의 홍수 속에 살면서 디지털 디톡스와 단순 노동에 이끌리는 현대인들의 아날로그적 욕구를 건드린다. 비 오는 날 녹슨 지붕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화목 난로에서 번지는 온기, 문을 열자마자 확 끼치는 짙은 삼나무 향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는 시간. 고된 노동을 끝내고 이런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패트릭은 큰 위안을 얻었다. “도시에서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현존(be present)’이나 ‘마음챙김(mindfulness)’ 같은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두막에서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런 정신 상태가 된다. 슬슬 지루해질 즈음이면 고요 속에서 숲과 강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평온함을 만끽했다.”(71쪽) 이 책은 ‘현대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게 하며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감각과 속도를 다시금 찾게 만든다.

■ “친구들의 ‘무급 노동’과 ‘맥주’로 완성된 완벽한 안식처”

산사태 속에서도 서로를 돕는 마을, 자연 속에서 다시 배우는 연결과 연대의 의미

“이 공간은 주말 동안 군소리 없이 무급 노동을 바칠 마음씨 좋은 친구들의 손 위에서 탄생하고 발전할 예정이었다.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내가 미지근한 맥주와 공짜 샌드위치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친구들에게는 또 다른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중 누구도 우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현실에서 비롯하는 짜릿함이었다.”(54쪽) 오두막을 고치는 일은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패트릭에게는 인디, 멧, 브라이언까지 달려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오두막은 그렇게 집, 연인, 직장이 끊임없이 바뀌던 불안한 시기에 변하지 않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었고, 야생동물처럼 모여 서로를 위로하는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숲속 생활은 삶이 결코 혼자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크리스마스 직전 발생한 산사태로 위츠엔드 오두막으로 가는 길이 폐쇄되었을 때, 패트릭은 멀리 시애틀에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을 페이스북에는 우비를 입은 주민들이 진흙길 위로 자갈을 퍼 나르고 ATV로 물자를 옮기는 모습이 올라왔다. 외딴 숲속 공동체가 결코 고립된 공간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외에도 서툰 솜씨로 함께 굴뚝을 고쳤던 목수 레이, 트집을 잡으면서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던 이웃 머피, 바로 옆집에서 오두막의 든든한 감시자가 되어주던 마이크까지. 돌이켜보면 오두막은 고립의 상징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연결 속에서 완성된 공간이었다. 혼자 끙끙 앓던 문제는 누군가의 손을 빌리며 해결되었고, 모든 책임을 홀로 짊어지는 것만이 어른이 아님을 패트릭은 깨닫는다. 자연 속에서의 삶은 결국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는 과정이었다.

■ “살면서 한 번쯤 감당 안 되는 일을 저질러보고 싶지 않나?”

대책 없이 시작했다가 어른이 되어버린 한 남자의 인생 재시공 프로젝트

심사숙고한 결정만이 인생을 바꾸는 건 아니다. 때로는 깊이 고민한 계획보다 순간의 결심이 삶의 방향을 더 크게 바꿔놓기도 한다. 오두막 구입은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패트릭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숲속 별장이나 나만의 은둔처를 갖는 일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이지만 대부분은 시간과 돈, 현실적인 조건 앞에서 그 꿈을 미룬다. 그러나 패트릭은 그 어떤 조건보다도 제자리에 멈춰 있는 삶이 더 두려웠다.

“카피라이터로 규정되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그게 어떤 의미이든 간에. 다만 즐기지도, 보람을 느끼지도 못하는 일을 하는 곳에서 하루의 절반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규정되고 싶지 않았다” 이 선택을 계기로 그는 작가를 간절히 꿈꿔왔으나 글만 쓰는 삶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몸을 쓰는 목수의 길을 선택한다. 충동적인 결심은 어느새 그의 삶을 바꾼 긴 여정이 되어 있었다.

“『월든』과 〈나는 자연인이다〉 사이를 오가며 펼쳐지는 통찰과 유머 속에서,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천천히 해답을 찾아간다”라는 이다혜 기자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유쾌하고 가볍게 읽히는 에세이의 얼굴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방향을 잃고 흔들리던 한 사람이 단 하나의 결심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도망치듯 들어간 곳에서 오히려 더 선명한 삶을 만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는 책상에 앉아서 마케팅 메일을 뿌려대는 대신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남들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보여줄 증거를 갖고 싶었다. 하지만 이끼투성이에 구멍이 숭숭 난 나무 상자 하나로 과연 어른의 세계에 진입할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황당한 발상 아닌가? 그런데도 이 길이 정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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