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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게임

신간 도서-트레이딩 게임
  • 출판사

    사이드웨이

  • 저자

    게리 스티븐슨

  • 번역가

    강인선

당신의 모든 걸 걸고 돈을 벌어보라

세상을 꿰뚫는 진실을 알아내고 싶다면

25살에 백만장자가 된 씨티은행의 트레이더,

그는 투자라는 게임에 왜 그토록 매혹되었는가

왜 우리는 그토록 돈을 벌고 싶어 하는가? 왜 누구는 돈을 그렇게나 많이 벌고, 누구는 바닥을 뚫을 정도로 송두리째 잃는가? 하루에도 수조 달러의 돈이 거래되는 트레이딩 플로어에선 대체 어떤 인간들이, 어떻게, 무슨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는가? 잔혹하고도 무자비한 질문들이며, 동시에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질문들이다. 『트레이딩 게임』은 저자가 이 모든 질문 다발을 모은 뒤 ‘자신의 인생을 걸고’ 답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출간 직후 전 세계 21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고, 영국에서만 50만 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뉴욕타임스 금융 저널리스트부터 각계의 경제 전문가와 전 세계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

인생은 인생이고, 게임은 게임이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게임은 없다. 우린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판돈’으로 내걸지 않으면 안 된다. 런던 빈민가 출신의 저자는,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소년은 영국의 월스트리트, ‘더 시티(The City)’에 입성한다. 그러고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1년 364일 신문을 배달하고, 동네 가구점에서 2년간 쿠션에 바람을 채워 넣는 일을 하던 저자는 씨티은행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트레이더가 되어 하루에 1조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다. 비상한 두뇌를 지녔지만 하나같이 철없고 덜떨어진 동료 트레이더들과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된다. 그리고 몇 년 뒤, 그는 자신을 백만장자로 만들어준 씨티은행을 박차고 나온다. 씨티은행과 싸우고, 마침내 은행에 승리를 거둔다.

이 자체만으로도 만화 같은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536쪽에 달하는 이 책에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도저히 멈추지 못했다”라는 평을 남긴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트레이딩 게임』의 저자 게리 스티븐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백만 명이 지금보다 더 가난해지는 사실에 베팅해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한 1년 성과급으로 자기 아버지가 20년 동안 우체부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저자는 그 사실들에 송곳으로 찔린 듯 도덕적 갈등에 시달린다. 그는 자신이 돈에 환장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세계를 휘두르는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유해하고 광기로 가득 차있는지를 똑똑히 바라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자본주의와 싸우는 책이 아니다. 게리 스티븐슨은 세계 경제의 불평등으로 질식해 가는 실상을 정확히 예측했지만, 동시에 여전히 투자라는 중독적인 세계 안에서 살아간다. 저자는 다만 ‘자신의 모든 걸 걸었던’ 게임에서 살아남았고, 이겨보았다. 그는 그 게임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여정을 가감 없이 폭로할 뿐이다.

<출판사 서평>

*** 선데이타임스 1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

*** 세계 21개국 판권 수출, 영국 45만 부 판매 ***

“올해 최고의 월스트리트 도서” - 《블룸버그》

“2024년 올해 최고의 논픽션” - UK 아마존 & 워터스톤스

압도적으로 재미있는 최고의 금융 회고록

트레이딩 플로어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작품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위대한 개츠비〉가 만나 탄생한 책.”

- 《데일리 익스프레스》

“『라이어스 포커』 이후 트레이딩 플로어를

이토록 생생하고 활기차게 담아낸 책은 없었다.”

- 다이애나 B. 헨릭스 (《뉴욕타임스》 금융 저널리스트)

“이 책은 그늘진 곳에서 축구를 하고 과자를 팔던 수많은 어린아이 가운데 어떻게 내가 씨티은행(Citibank) 트레이딩 플로어에 진입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내가 어떻게 씨티은행에서 전 세계 지점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모든 영광을 누렸음에도 왜 씨티은행을 떠났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트레이딩 게임』, 22페이지)

돈에 미친 세상이다. 돈은 우리 모두를 집어삼켰다. 인간의 삶을 결정짓고, 인간의 삶을 파괴한다. 영국의 빈민가에서 1년 내내 축구를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자는 그것을 잘 안다. 마약과 범죄와 빈곤에 둘러싸인 채, 자신이 숙제를 할 책상도 없는 집에서 성장한 저자 게리 스티븐슨은 그걸 안다. 가난이 죄악이 된 세상, 모두가 돈에 미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부터 돈에 미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진 게 없다면 더 환장해야 한다. 돈은 이미 우리가 사는 세상을 포위해 버렸다. 누가 아득바득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걸 바치는 사람을 욕하고 손가락질할 수 있는가?

그래서 이 책은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미친 세상에선 오로지 미친 사람만 제정신이다.” 저자는 미쳐있고, 동시에 그는 지극히 제정신이다. 『트레이딩 게임』을 쓴 게리 스티븐슨은 백만장자를 꿈꾸는 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책을 썼다고 술회한다. 이 책은 그렇듯 백만장자가 되기를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어느 트레이더의 성공담이다.

가진 건 수학적 재능밖에 없던 평범한 젊은이,

이제 트레이딩 플로어의 ‘어두운 심장부’를 향해 돌격하다

대마초를 팔다가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학교에 다니며 주급 13파운드, 그러니깐 2만 원 좀 넘는 돈을 벌기 위해 1년에 364일 동안 신문 배달을 하고, 영국의 싸구려 가구 회사에서 2년 동안 전시용 쿠션을 부풀리는 일을 했던 게리 스티븐슨. 그는 여지없는 ‘저소득층 출신의 문제 학생’ 그 자체였다. 모든 부모가 자기 아이의 곁에 절대로 두지 않으려는 10대 소년이었다.

하지만 게리에게는 수학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수학을 아주 잘했기 때문에 자신이 런던의 월스트리트, ‘더 시티(The City)’에 들어가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가 영국의 최고급 명문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도 수학 덕분이었고, 씨티은행에서 주최한 ‘트레이딩 게임’에서 쟁쟁한 배경을 지닌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해 트레이더가 될 수 있던 것도 수학 덕분이었다.

높은 벽에 둘러싸인 이스트 런던의 재활용 센터에서 망가진 축구공을 차며, 거기에서 하늘을 뚫을 듯한 카나리워프의 초고층 건물들을 바라보던 게리는 스무 살의 나이에 트레이딩 플로어에 입성한다. 하루에 수십 조 달러의 돈이 오가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금융 엘리트들이 하루 종일 숫자를 바라보는 그 세상에서, 이제 게리는 한 사람의 유망한 트레이더로 성장해 나간다. 범상치 않은 선배 트레이더들에 둘러싸인 채.

저자는 눈먼 돈이 흘러넘치는 플로어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삶의 기쁨을 느끼고, 자신의 영혼을 긁어모아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동시에 그는 자신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한시도 잊지 않는다. 가난과 범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꽃피우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끊임없이 상기한다. 그는 “가난한 사람은 우리보다 멍청하다”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엘리트들과 정장 차림의 부유층을 마치 해적처럼,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갤러거 형제처럼 신랄하게 욕하고 공략한다.

그러나 돈에 미쳐있는 사람들은 결코 사악하지 않다. 저자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2006년, 갓 스물이었던 저자가 트레이딩 플로어에 입성했을 때 거길 지키던 케일럽, JB, 빌, 루퍼트, 슈펭글러 등등의 인물들을 묘사하고, 그 플로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을 생생하게 복기하는 장면들은 『트레이딩 게임』의 백미다. 트레이더 선배들은 모두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천재들이고, 타인의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착취하며, 이 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무를 망각해 버린 인간 말종에 가깝다. 그러나 저자가 보여주는 트레이더들의 가감 없는 모습은 거의 사랑스러울(!) 정도다. 인간 말종이지만, 동시에 들쭉날쭉한 매력도 가득하다. 가끔은 애잔한 연민이 느껴질 만큼.

게리는 그들이 얼마나 망가져 있었는지를 폭로하지만, 그 폭로에는 거의 가족에게 향할 법한 괴팍하고도 진한 애증이 담겨있다. 아마 그들의 모습이 곧 자기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분들은 정말 멋졌고 끔찍했고 경이로웠어요. 그런 여러분이 있었기에 제가 책을 쓸 수밖에 없었어요.”라는 그의 말처럼, ‘멋지고 끔찍하고 경이로웠던’ 트레이더들, 그 생생한 인물 군상은 이 책의 중심에 있다.

돈에 미치고, 돈을 사랑하는 일은 죄악이 아니다

그러나 게임에서 이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다

이제 이 책의 분기점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의 위기 국면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가난과 싸우며 굶주리는 동안 씨티은행을 비롯한 여러 대형 은행들은 정부의 구제 금융을 받았다. 그리고 게리를 비롯한 외환 트레이더들은 이를 통해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가히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2009년 한 해에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게리는 이해에 4억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차가운 1월의 태양 아래서 그렇게 내 안의 무언가가 바뀌었다. 내 직업도 바뀌었다. 내 일은 더 이상 단순한 트레이딩이 아니었다. 그 순간부터 나는 강도가 되었다. 은행을 터는 강도였다.” (『트레이딩 게임』, 222페이지)

그리고 2011년, 게리는 전 세계의 중산층이 몰락한다는 것을 예감한다. 그는 앞으로는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며, 이젠 경기가 회복되지도, 이자율이 정상화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난한 사람이라고는 자기 집을 청소해 주는 사람 말고는 접해본 적이 없는” 주위의 트레이더들과 달리, 게리 스티븐슨은 빈곤층과 저소득층의 현실을 자신의 눈과 몸으로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가 세계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한 직후, 동일본대지진이 터졌고 후쿠시마 원전이 무너졌다. 그 덕에 게리는 전 세계 씨티은행에서 최고의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가 됐다. 게리는 2만 명이 사망한 그 비극으로 그해 245만 달러, 약 30억 원의 돈을 성과급으로 벌어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다르다. 이 책 안엔 저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알아낸 진실, 즉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첨예한 인식이 있다. 저자는 수백만 명이 더 가난해지는 것에 베팅해서 백만장자가 되었고, 그 수백만 명이 바로 자신이 함께 자라고 어울려온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결국 트레이딩 플로어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오랫동안 은행과 싸운 뒤 거길 벗어난 게리 스티븐슨. 지금은 15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인 그는, 그렇지만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 그는 뼛속까지 돈을 사랑하고, 뼛속까지 자본주의를 신뢰한다. 동시에 무언가가 바뀌지 않으면 세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것도 확신한다. 돈과 게임에 환장한 그는, 그저 오랫동안 자신의 ‘트레이딩 게임’을 계속 즐기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게임을 하려면, 일단 게임의 판이 유지되고 굴러가야 한다. 그가 백만장자가 되려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썼던 것을 기억하자. 백만장자를 꿈꾸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린 백만장자만 살아남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친 세상에서 이겨보고, 살아남은 저자의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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