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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신간 도서-터치
  • 출판사

    상상스퀘어

  • 저자

    마이클 배니시

  • 번역가

    김지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원초적 감각이자 보편적 언어인 접촉에 관하여

촉각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이자 태어나서 가장 먼저 느끼는 감각이지만, 가장 저평가된 감각이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악수하고, 포옹하고, 손을 잡지만, 이런 신체 접촉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사회신경과학자 마이클 배니시는 ⟪터치⟫에서 수십 년 간 접촉을 연구한 성과를 집약해, 신체 접촉이 우리를 어떻게 인간답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과학적으로 밝힌다.

접촉은 우리의 건강과 인생에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친다. 출생 후 1시간의 스킨십이 아이의 20년 후를 결정하고, 포옹이 면역 체계를 강화해 감기 등의 질병을 경감하며, 마사지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킨다. 게다가 수면이나 불안, 우울증, 관계 등 우리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접촉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이처럼 접촉이 지닌 놀라운 힘을 각종 연구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설명한다. 접촉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그 이해는 더욱 중요하다. 인간의 원초적 감각이자 삶을 바꾸는 보편적 언어인 접촉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역자소개>

저자 : 마이클 배니시

저명한 사회신경과학자.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대중에게 과학을 쉽게 설명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접촉, 사회적 인식, 수면, 창의성, 공감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추었다. 배니시는 대중과 산업계에 과학을 알리기 위한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영국왕립학회 산업 연구 분야 회원으로서, 직장 내 사회적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여러 테크 기업들과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대중에게 과학을 쉽게 설명하는 대중 강연가로서, 지난 10년간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는 여러 과학축제에 참여해 강연했다. 또한 BBC, 코스모폴리탄, ESPN,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NPR), 영국 더 타임스 신문, 바이스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 또는 출연한 바 있다.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심리학 분야에 기여한 탁월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심리학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동료 연구진, 방송사 BBC, 과학박물관 웰컴 컬렉션과 함께 신체 접촉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112개국 약 4만 명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로 벌인 설문조사와 관련 전시 및 방송 프로그램 시리즈를 진행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역자 : 김지아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 및 언론홍보학를 전공했다. 졸업 후 백화점 판매기획팀과 법률사무소 업무지원팀에서 근무했고, 전문번역가가 되기 위해 퇴사 후 호주 맥쿼리대학교에 진학해 영어 통·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서평>

우리 삶을 바꾸고 행복하게 만드는 연결고리, 접촉에 관한 유용한 안내서!

우리는 왜 사람들 가운데 있어도 외로울까? SNS로 수백 명과 연결되어 있고, 매일 수십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마음 한편은 공허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물리적 접촉의 부재다. 과거에는 관계를 맺거나 놀면서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걷고, 가족과 포옹을 나누고, 동료와 악수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디지털화의 급속한 확산으로 대면 접촉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끝났지만, 우리의 삶은 이미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비대면 모임이 일상화되면서 '접촉 굶주림(touch hunger)' 시대가 도래했다.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삶에서 더 많은 신체 접촉을 원한다고 답했다. 동시에 접촉을 꺼리는 사람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 역설적 상황 속에서 외로움은 점점 강력한 질병이 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외로움을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했고, 영국과 일본은 '외로움 장관'을 임명하기까지 했다.

사회신경과학자 마이클 배니시의 책 ⟪터치⟫는 수십 년간 축적된 접촉 연구를 바탕으로, 신체 접촉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밝힌다. 연구 결과는 놀랍다. 포옹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감기 같은 질병을 이겨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이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포옹을 자주 받은 사람들은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덜 심각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접촉의 장기적 효과다. 이스라엘 라이히만대학교에서 20년간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출생 직후 양육자와 충분한 스킨십을 나눈 신생아는 성인이 된 후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뇌 영역이 더 활발하게 작동했다. 조산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피부 대 피부 접촉을 한 아이들이 인큐베이터에만 있던 아이들보다 체중이 47% 더 증가했고, 퇴원이 5일 빨랐으며, 10년 후 수면 패턴과 스트레스 반응도 더 안정적이었다. 접촉이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직장과 팀워크 현장에서도 접촉의 힘은 입증되었다. NBA 팀을 연구한 결과, 시즌 초반 하이파이브와 어깨 두드리기를 많이 하는 팀일수록 시즌 말 성적이 좋았다. 레스토랑에서는 웨이터가 손님의 팔을 1~2초 살짝 터치했을 때 팁이 평균 14% 증가했다. 게다가 접촉은 우리의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수술 전 불안이 감소하고 통증 관련 뇌 활동이 줄어들었다. 부드럽게 쓰다듬는 행위는 피부 속 C-촉각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키고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한다. 즉 접촉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삶을 행복하게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접촉은 불이나 독과 같다. 제대로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같은 포옹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위안이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함이나 위협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접촉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반드시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호 동의, 접촉 페르소나, 문화적 맥락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다면, 개인적, 문화적 맥락을 무시한다면, 접촉은 독이 된다. 그렇기에 저자는 반드시 세 가지 원칙하에서 이루어지는 접촉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저자가 연구를 위해 112개국 4만 명에게 "신체 접촉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라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세 단어는 "위안, 따뜻함, 사랑"이었다. 놀랍게도 이 답변은 국적, 성별,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접촉을 통해 위로받고 연결되기를 원하는 존재다. 외로움과 우울증은 이제 현대 사회의 가장 강력한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가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보다 생존 확률이 50% 더 높다. 신체 접촉은 이러한 사회적 연결의 핵심 요소다.

그렇다면 접촉 굶주림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접촉을 더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터치⟫는 그 질문에 대한 과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히 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상 속 작은 접촉이 어떻게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지, 경계를 존중하면서도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접촉 굶주림 시대, ⟪터치⟫는 우리가 다시 서로에게 다가갈 용기와 지혜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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