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라미수 더북
데이비드 미치
강정선
“몸 전체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면의 고요함을 기르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괜찮은 직업과 원만한 결혼 생활, 새로 지은 아파트까지 갖추고 나면 꽤 행복한 삶을 살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오판이었다.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고 어느 것도 설레지 않았다. 그때 나를 지배한 감정은 극심한 피로뿐이었다.”
가장 혈기 왕성하게 성공을 좇던 시기, 무기력과 허무함에 빠져있던 한 남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내면의 고요함을 기르라.’라는 뜻밖의 처방을 받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준 명상 목록에 있던 불교 수업에 참여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부처의 첫 번째 가르침은 그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었으며 일상에 진정한 변화를 불러오는 실용적인 해답이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가장 세속적인 삶을 살던 남자가 부드럽게 소개하는 불교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불교의 핵심 교리를 자신의 이야기와 교차시키며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다. 그가 지나온 일련의 일들과 그에 따른 감정의 굴곡은 설득력 있는 예시가 되어 부처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또한 여러 고민과 결정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씩 그의 이야기에 자신의 삶을 대입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불교는 믿는 종교가 아니라 실천하는 종교다. 알고만 있다면 무슨 소용인가. 이 책이 제시하는 관점은 전혀 이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매우 실천적이고 현실적이다. 『인생 최악의 날 부처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야말로 바로 곁에 불교를 들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출판사 서평>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행복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훈련에서 비롯된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대안으로 바꾸는 궁극의 마음 챙김
누군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을 때 많은 이들이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그렇다면 행복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가. 늘 우리 주변을 맴돌며 가까이 머무는 듯하다가도 한 발짝 다가가려 하면 이내 사라지고 마는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성공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성공뿐만 아니라, 그러니까 그게 무엇이든 원하는 바를 모두 이뤄내도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는 사실이다. 남들이 볼 때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이는 사람도 알고 보면 여전히 불안감을 안고 산다. 이 세상은 너무나도 불확실하고 사람들은 상실감과 무력감 속에서 허우적댄다.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이란 정말 존재하는가. 아니면 그저 글자로만 존재하는 환상에 불과한가.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며, 불교를 불안감을 떨치고 지속적인 삶의 만족감을 얻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도구로 제시한다. 불교의 관점에서 돈이나 관계, 경력 같은 외부 환경을 바꾸는 것으로는 근원적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절대적 진리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외부 환경을 통제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의 목표는 외부 조건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사고 습관을 인식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생각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불교야말로 내면의 힘을 일깨우는 심리학이자,
최고의 자기 계발 프로그램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실천 가능성이다. 불교는 긴 수행 시간이나 복잡한 의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전혀 하지 않던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오랜 시간 쌓아 온 나쁜 습관과 자제력 부족의 결과를 고스란히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가 제안하는 명상과 마음 챙김 연습은 하루에 고작해야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작가 역시 평소에 일어나던 시간보다 10분 더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명상을 시작했다. 10분으로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니, 충분히 시도해 볼만하지 않은가.
더불어 이 책은 명상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도 상세히 설명한다. 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취해야 할 자세와 초급자에게 적합한 명상 목표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명상 기법도 소개한다. 책 속의 명상법들은 모두 매우 간단하다. 오히려 너무 단순해서 놀랄 수도 있다. 사실 관건은 실천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에는 괴리가 있기 마련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
책 속에는 명상에 관한 조언뿐만 아니라 좋은 업을 쌓는 일에 관한 세세한 안내도 있다. 긍정적인 카르마를 쌓는 일은 불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행동은 마음에서 시작되므로 자신의 생각과 태도에 주의를 기울여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양손에 짐을 든 사람을 위해 잠시 문을 잡아주거나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을 선한 행동을 할 기회로 여기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성가신 이웃, 과도한 업무를 주는 상사, 권태에 빠진 배우자 등,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일은 사실 좋은 선업을 쌓을 기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불교에서는 모든 수행을 다 실천하지 않아도 된다. 불교의 개념이나 가르침 중에는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괜찮다. 만약 특정 요소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면 그냥 제쳐두면 된다. 나중에 언제든 다시 시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어떤 수행이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다.
기초적인 불교 교리부터 일상을 바꿔주는 명상법까지
초심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불교 입문서
이 책은 특히 티베트 불교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아주 적합하다. 낯선 산스크리트어나 전문 용어, 교리 중심의 설명 대신, 작가의 개인적인 사례와 비유를 통해 사성제, 업, 보리심, 연기와 같은 불교의 핵심 개념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돕는다. 또한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불교를 내면의 평안함을 얻기 위한 기술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소개해 다양한 독자가 폭넓게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작가가 라마나 스님과 같은 전문가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번뇌를 겪는 보통의 사람이라는 점도 이 책이 내세울 만한 점이다. 작가가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사람의 것과 다르지 않으며 인간관계, 직장 생활, 스트레스 관리 등 현실적인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 역시 추상적인 철학적 질문에 기인하거나 해탈에 이른 성인이 할법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심정들이다. 따라서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든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든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의 일화에 자연스레 투영되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불교 사상을 유려하게 기술하면서도 불교가 강조하는 가르침의 본질은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불교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아주 오래된 지혜인 불교가 왜 여전히 유효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부처의 첫 번째 가르침
오늘날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뛰어난 현자도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시대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국에 놓인 우리는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내면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그 변화가 삶의 질을 어떻게 바꾸는 가를 작가의 삶을 근거로 차분하게 증명해 보인다. 일상에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거나 살아가는 데 명확한 방향성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작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명하는 것은 정교하게 수놓아진 태피스트리를 이루는 실의 결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전체 구조를 통찰하려는 시도와 같다고 말한다. 모든 개념이 서로 얽혀 있어 하나를 풀기 위해서는 다른 가닥을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작가가 안내하는 길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때로 아주 멀고 험한 여정처럼 느껴지던 깨달음의 의미를 조금씩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그 길은 더 선명한 이해의 길이자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단지 개인의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안녕까지 품어 안는 광대한 행복이다. 우리의 본래 모습이 순수하고 무한하며 죽음조차 초월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행복이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찾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불교의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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