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치미디어
메리 앨리스 서로티
권은하
냉전 이후 나토의 동진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역학 관계를 파헤친다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국제관계 전문가 서로티 교수는 《나토의 동진》에서 냉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나토(NATO)와 러시아 간의 긴장 관계, 특히 베를린장벽의 붕괴 이후 나토의 동진을 둘러싼 미-러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파헤친다. 이 책은 냉전 이후 새로운 유럽 안보 체제가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1900년대 주요 강대국들의 결정이 오늘날의 지정학적 긴장을 어떻게 빚어냈는지를 러시아, 미국, 독일, 기타 나토 회원국 등 다양한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한다.
수백 명 이상 되는 사건 당사자들과의 인터뷰, 대학 도서관, 백악관, 나토 동맹, 외무부 기록보관소에 보관된 기밀문서들, 당사자들의 자서전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1990년대의 국제관계사에 관한 최고의 기록으로 〈포린 어페어스〉 선정 ‘외교 정책 분야 최고의 도서’,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올해의 도서’로 뽑힌 바 있다.
<출판사 서평>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를 토대로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10년의 국제관계사를 정리한 외교 분야 최고의 역작
이 책 《나토의 동진》은 NATO의 확장을 둘러싼 분쟁을 내용을 관통하는 줄거리로 삼고 있다. 동맹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10여 년에 걸쳐 자신들의 세력을 중·동유럽까지 넓히려고 했던 미국과 러시아 지도자들의 전략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이 오늘날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무게에 관한 이야기다.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국제관계 전문가 서로티 교수는 이 책에서 냉전 이후 새로운 유럽 안보 체제가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1900년대 주요 강대국들의 결정이 오늘날의 지정학적 긴장을 어떻게 빚어냈는지를 러시아, 미국, 독일, 기타 나토 회원국 등 다양한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한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인 ‘Not One Inch’는 제임스 베이커가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말했던 나토가 동쪽으로 “일 인치도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서 따왔다. 베이커의 이 제안은 처음에는 은밀히 진행되었으나 곧 언론에 공개되면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그로부터 10년 후의 상황이다. 자신의 약속대로 독일에서 물러난 고르바초프와 달리, 워싱턴은 1991년 12월 소련 붕괴 이후 자신의 옵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990년대 미국의 선택은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비극적인 실패와 더불어 냉전 이후 협력의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미-러 관계를 쇠퇴하게 만들었다.
1부(1989~1992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새로운 민주주의가 부상한 1989년부터 1992년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부시 대통령과 콜 총리는 불과 329일 만에 냉전의 국경을 넘어 동독에 이르는 독일의 통일과 NATO의 확대를 모두 성사시켰다. 곧이어 콜이 예언한 대로 모스크바에서는 권력 다툼이 벌어졌지만, 폭풍은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했다.
1993~94년을 다룬 2부에서는 이 폭풍 이후 미-러 관계의 청산과 그것이 미친 영향을 탐구한다. 러시아에서 개혁과 서방과의 협력을 기꺼이 이행하려는 지도자 보리스 옐친이 권력을 잡고, 빠른 속도로 빌 클린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미-러 관계는 진전되었다. 하지만 1993년 말과 1994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체첸의 반대자들을 상대로 한 모스크바의 무력 사용, 워싱턴에서의 공화당의 부활과 내부 인사들의 숙련된 공작들이 맞물리면서 클린턴은 결국 러시아와의 동반관계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1995~99년을 다룬 3부에서는 ‘보리스와 빌’의 관계가 술에 취한 옐친의 폭언과 코소보에서의 NATO의 군사작전으로 붕괴되면서, 클린턴이 NATO 확대에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러시아에서 푸틴이 권력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는 바로 그 순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이 클린턴을 흔들면서 미-러 관계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모스크바와 워싱턴 모두 냉전 이후 해빙기에 지속적인 협력을 구축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1990년 콜이 우려했던 대로 러시아 반동세력이 결국 승리하게 되었다.
수백 명 이상 되는 사건 당사자들과의 인터뷰, 대학 도서관, 백악관, NATO 동맹, 외무부 기록보관소에 보관된 수많은 기밀문서들, 국제 외교 무대에서 활약한 당사자들의 자서전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1990년대의 국제관계사에 관한 최고의 기록으로, 지난 역사적 선택들이 어떻게 오늘의 세계를 형성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있는 곳에 도달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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