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마바람
니키 파커
김정희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하는 권리 안내서
국제 인권 운동 단체 앰네스티가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만든 권리 안내서 《이 모든 권리가 바로 여러분의 권리예요》의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교육받을 권리’, ‘보호받을 권리’, ‘표현할 권리’, ‘놀 권리’ 등 어린이와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하는 동시에 보장받아야 하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내용을 쉽고 친근한 언어로 풀어낸다. 딱딱한 설명 대신 재치 있는 유머와 생생한 일러스트를 통해 권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권리가 침해되었을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친구들과 함께 세계 각지의 다른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용기 있게 행동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실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전한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어른들에게도 인권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인권 교과서이다.
<저자/역자소개>
저자 : 니키 파커
인권과 아동 권리에 깊은 관심을 가진 작가이자 인권 교육 활동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권에 대해 쉽게 풀어 전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안젤리나 졸리,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너의 권리를 주장해》 집필에 참여했다. 20년 넘게 국제앰네스티 영국 지부의 출판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자선단체 잉글리시 펜(English PEN)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1,000만 명이 넘는 회원과 지지자들이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글로벌 인권 운동 단체이다. 존엄성을 해치는 위협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이 모든 인권을 누리는 세상을 위해 국적·인종·종교를 초월해 활동한다.
역자 : 김정희
철이 들 무렵부터 번역이라는 일에 끌렸고, 돌고 돌아 결국 번역가가 되고야 말았다. 넘쳐나는 정보로 점점 복잡해져만 가는 삶의 미로에서 우리를 이끌어줄 아리아드네의 실이 책 속에 있다고 믿는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최고가 되라》, 《탄력적 습관》, 《우유의 역사》,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 서평>
자신의 권리를 알아야 세상을 바꿀 힘이 생긴다!
세상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제앰네스티의 아동 권리 안내서 《이 모든 권리가 바로 여러분의 권리예요》
아동 권리,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약속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법적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동등한 아동 권리를 갖는다. 이는 어른들에게는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만의 특별한 권리이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보편적 인권이다. 아동 권리의 중요성에 동의한 전 세계 196개 국가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지키겠다고 서명하고 비준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아동 권리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아동과 어른 모두에게 아동 권리에 대해 잘 알리겠다고 약속해놓고는 신경 쓰지 않거나, 일부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와 청소년 스스로 자신들에게 정확히 어떤 권리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모르면, 권리를 주장하기도 어렵다.
쉽고 재미있는 아동 권리 안내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나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아동 권리 안내서가 국제적 인권 단체 앰네스티에서 출간되었다. 인권과 아동 권리에 깊은 관심을 가진 작가이자 앰네스티 인권 교육 활동가인 니키 파커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주요 내용을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고, 2020년 소설 《칭글리시》로 다양성 도서상에서 최우수 청소년 도서상을 받기도 한 작가이자 화가인 수 청이 생생하고 재미있는 삽화를 더해 멋진 아동 권리 안내서를 만들었다. 또 책 앞머리에는 배우이자 인권 활동가인 안젤리나 졸리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고, 탈레반 치하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아프가니스탄 언론인 자흐라 조야가 추천의 글을 더했다. 또한 아동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에 나선 어린이·청소년의 다양한 사례들은 이 책을 읽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나도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인권과 아동 권리의 개념과 역사, 그리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의미를 설명한다. 2부에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15가지 권리로 묶어 정리했다. 각 권리를 설명하고, 그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각 권리를 위해 행동에 나선 어린이와 청소년의 실제 사례를 들려준다. 3부에서는 아동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때 필요한 사항들을 담았다. 어떻게 행동 계획을 세우고 협력자를 찾아 연대할지를 이야기하고, 자기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4부에는 안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권리를 위해 행동에 나설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주고, 어떻게 신체적·정신적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만약 상처를 입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5부에서는 아동 권리와 관련한 유용한 단어들과 전 세계의 아동 인권 관련 단체의 정보를 담았다.
행복이란 나의 권리가 제대로 작동할 때 느끼는 기분
이 책은 한국 사회에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대한민국에서 아동 권리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을 생각할 때 우리는 흔히 빈곤 국가를 떠올린다. 과연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고 세계적으로 K-컬처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어떨까? 이 책을 읽고 아동 권리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나면 대한민국에서 아동 권리가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 힘들다.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는 쉽게 무시되거나 외면당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 연대하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가혹한 성적 경쟁 속에서 이기는 법을 먼저 배운다. 자신의 권리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생각할 기회가 없다 보니 지혜롭게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데에도 서툴다. 자신의 권리가 존중받지 못하며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이 되어 타인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이란 나의 권리가 제대로 작동할 때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자신의 권리가 제대로 작동할 때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성장한 어른들로 가득한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
구성원 모두가 떳떳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그 누구도 인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서로를 돌보며 연대하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런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에 아동 권리가 있다. ‘책을 열며’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여러분이 보호받지 못할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세계 각지의 다른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방법도 알려줄 거예요. 어리기는 해도 여러분이 힘을 모으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힘이 만들어지니까요.”
이 책은 단순히 아동 권리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서 세상을 변화시킨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례를 담고 있다. 아동 권리가 존중받는 환경을 어른들이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용기 있게 행동에 나선 사례들이다. 흔히 어른들은 ‘그런 일은 남이 하게 하고 너는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권은 다른 이의 손에 맡기거나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는 건강할 수 없다. 국제앰네스티가 전하는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어른이 함께 읽고 토론해야 할 인권 교과서이자, 더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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