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마북스
미토마 다미오
김수정
철학·철학자와 가까워지는 입문서
철학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 왔을까?
이 책은 대학에서 진행했던 철학 강의를 바탕으로 철학자들의 사상을 해설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철학자들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들을 생각해 왔는지 연대순으로 짚어간다. 다만, 소크라테스, 플라톤부터 현대 철학자까지의 사상을 그저 추상적으로 요약하지 않고, 그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생각했는지를 대표 문헌의 구절을 통해 알아본다. 그들이 남긴 말을 빌려 그들이 고민했던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자.
<출판사 서평>
소크라테스, 플라톤부터 현대 철학자까지
대표적인 문헌 구절을 통해 마주한다
철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형태, 인생의 의미처럼 왠지 고상하면서도 심오한 주제를 다룰 것만 같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철학을 이해하려면 보통 사람들보다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혹은 철학책을 집어 드는 것부터 심리적으로 큰 벽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용기 내어 읽어 보았는데 전혀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하기도 한다.
하지만 철학이란 생각하는 것이라서, 철학책을 읽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고하기 위한 실마리를 얻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책의 문장 표현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점점 표현에 매몰되어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그렇다고 저자의 독자적인 개념이나 표현을 무시해 버리면 당연히 도저히 그 뜻을 가늠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많은 철학자가 플라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에 정립된 철학적 사고의 규칙을 전제로 하므로, 그 지식을 보완해 가면서 저자가 고심해 온 흔적을 더듬어 가다 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철학에서 공유되어 온 문제의식과 사고방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이 점을 알아둔다면, 도저히 판독할 수 없을 것 같던 철학서의 문장일지라도 맥락을 따라가기 쉬워질 것이다. 철학책을 읽을 때는 대가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듣지만 말고, 저자와 대화하면서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은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원전을 읽는 연습 형식의 수업처럼 쓰여 있다. 원전의 근거를 표기하지 않고 철학자의 사상을 백과사전식으로 요약해 이어 붙이기만 한 책이 아니다. 각 장에서 철학 명저의 한 대목씩 다루면서 철학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말했는지를 조금이라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선철이 사유해 온 문제를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서 공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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