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북스
삐약삐약속보
허영은
만화처럼 읽는
세계사의 흐름과 주요인물들
이 책은 대략적인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지만, 그저 만화책처럼 즐기는 심심풀이 같은 역사책이라 할 수 있겠다. 동남아시아의 역사도 다루지 않고, 콜럼버스 이전의 미국 역사와 문화사와 사상사와 종교사도 다루지 않을뿐더러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시험에 나올 만한 용어나 상식으로 여겨지는 내용들이 꽤 많이 등장하니, 세계사를 알아가는 첫걸음 정도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700개 이상의 지도와 일러스트로,
세계 역사의 흐름과 주요 인물이
머릿속에!
역사는 암기 과목이라는 생각으로 그저 연도와 용어만 외워 가볍게 이해하려 하기 쉽다.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역사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훈 족의 침입으로 여러 민족 사이에 연쇄 추돌 사고와 같은 이동이 발생했고, 최종적으로 게르만 민족이 로마 제국에 침입했다. 그리고 ‘중세’라고 부르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주위와 전후 상관관계도 잘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700개가 넘는 지도와 일러스트로 각 대륙별 역사별 주요 인물별 흐름을 파악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비록 유럽 중동 인도 중국과 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나라들의 전체적인 역사 흐름만 살펴보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사를 간단히 맛보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세계사를 알아가는 첫걸음
제1장에서는 전 지역이 통일된 적이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없는 유럽에 대해 살펴본다. 상당히 많은 시기를 각 나라가 서로 노려보며 견제하는 전국시대를 보냈기 때문에 항상 전투태세인 역사가 유럽 지역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2장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전했을 때는 세계 최고의 선진 지역이었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는 유럽에도 공격받고, 몽골 제국에도 공격받고, 러시아에도, 영국에도, 미국에도 간섭받는 동네북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중동에 대해 다룬다.
제3장에서는 속세를 초월한 것처럼 신비롭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지긋지긋한 현세의 부침에 시달린 인도의 역사를 살펴본다. 북쪽과 동쪽은 산이 둘러싸고 남쪽은 바다로 막혀 있어도 서쪽이 활짝 열려 있어서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부터 외세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인도는 거대하며, 역사적으로도 매우 진기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제4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천하통일’이라는 독특한 행사가 있는 중국 역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오랜 옛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몇 번이고 통일이 되풀이되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신기한 특징이다. 그런데 중국이 하나가 될 때는 예외 없이 절대 권력을 장악한 독재자가 등장하니, 이러한 중국 특유의 시스템은 서양의 이론과 상식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제5장에서는 세계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강대국들을 살펴본다. 바로 몽골 제국, 영국, 소련, 미국, 일본이다. 사실 이 나라들은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엉뚱한 지역을 확보한 나라들이다. 이처럼 배후를 단단히 굳힌 후 천천히 전진하는 것이 이 세상의 성공 법칙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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