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
슈테판 츠바이크
배명자
활동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이름을 떨친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공개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우리에게는 『어제의 세계』의 저자이자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영감을 준 작가로 익숙한 슈테판 츠바이크는 당대 최고 지식인으로, 6000만 부 이상의 책을 팔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라이너 마리아 릴케, 브루노 발터 등 세계 석학들에게 큰 영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마지막 에세이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슈테판 츠바이크가 독일 나치를 피해 브라질로 망명을 떠난 시절에 남긴 기록이며 지금껏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상 가장 어둡고 야만적이었던 시절에 남긴 글임에도 이 에세이는 인간에 대한 희망이 가득하고 우리에게 살아갈 용기를 건네며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출판사 서평>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보다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한다.”(지그문트 프로이트)
“그의 모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작가들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마지막 ‘미공개’ 에세이
활동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이름을 떨친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공개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우리에게는 『어제의 세계』의 저자이자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영감을 준 작가로 익숙한 슈테판 츠바이크는 당대 최고 지식인으로, 6000만 부 이상의 책을 팔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라이너 마리아 릴케, 브루노 발터 등 세계 석학들에게 큰 영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마지막 에세이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슈테판 츠바이크가 독일 나치를 피해 브라질로 망명을 떠난 시절에 남긴 기록이며 지금껏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상 가장 어둡고 야만적이었던 시절에 남긴 글임에도 이 에세이는 인간에 대한 희망이 가득하고 우리에게 살아갈 용기를 건네며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환한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듯 어두워져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만약 지금 어두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 분명히 그 세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빛이 있을 것이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고 곧이어 제2차 세계대전까지 목격하며 좌절한 유럽의 지성의 뜨거운 양심 고백이자 희망의 잔재다. 어두운 시절을 보내면서도 끈질기게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찾아 헤맨 그의 글은 우리의 등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듯하다. 저출산, 헬조선, 기후 위기, 경기 침체 등으로 전후세대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에게 이 짧지만 강렬한 에세이는 계속 살아갈 용기와 영감, 희미하지만 분명한 희망을 전해준다.
★ 아인슈타인, 프로이트가 사랑한 작가 ★
★ 슈테판 츠바이크 마지막 미공개 에세이 ★
★ 김겨울, 김하나 강력 추천! ★
“당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토마스 만 등
세계가 사랑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미공개 에세이
프로이트는 도스토옙스키 작품보다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모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6000만 부 이상의 책을 팔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명성을 얻은 슈테판 츠바이크.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브라질로 망명을 떠났고 그곳에서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그의 생에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미공개 에세이로, 독일 유명 편집자 폴커 미헬스와 츠바이크 연구자 클라우스 그레브너가 발견한 글들을 엮은 책이다.
츠바이크의 세계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철저히 파괴되었다. 고향과 친구들을 잃었고 언어마저 잃었다. 신문과 편지와 전화 통화를 통해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게 될 때마다 크게 좌절했다. 그는 브라질 망명 생활 중에 만난 동료 작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장 무의미한 파괴가 벌어지고 있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끌려가는 것을 알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숨을 쉬고 자고 먹을 수 있겠습니까?” 1942년 초, 그가 자살하기 얼마 전에 남긴 말이다.
수십 년이 흐른 뒤 완전히 잊혔던 그의 글 아홉 편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사람들은 놀랐다. 편집자 폴커 미헬스의 말에 따르면 츠바이크의 글 중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이었다. 끔찍한 폭력이 벌어지는 암담한 현실과 극도로 피폐해진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그의 글들은 마치 스스로 빛을 발하듯 밝고 따뜻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츠바이크는 죽는 날까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절에 쓴 슈테판 츠바이크의 희망의 기록인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에는 그의 가장 따뜻하고 지혜로운 일상적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못짓 하나가
불행과 고통을 이겨낼 힘을 줄 수 있었으리라”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인간에 대한 마지막 호소
우연히 산책길에 만난 안톤은 돈도, 집도, 직업도 없지만 마을 사람 모두에게 존경받으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남자다. 츠바이크는 “때때로 사소하고 어리석은 돈 걱정이 들 때면,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아 늘 여유롭고 태평하게” 사는 안톤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만약 사람들이 안톤처럼 살아간다면 “경찰도 법원도 교도소도 돈도 필요 없을 거라고. 필요한 만큼만 대가를 받고 능력이 닿는 한 힘껏 돕는 이 청년처럼 모두가 산다면”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문제가 해결될지 모른다고 말한다. 한편 고등학생 시절 영혼에 상처 입은 친구에게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지 못한 자신을 회상하며 “그를 저버리고 만 것은 공감 부족이나 무관심, 못된 의도가 아니”라, “용기 부족인 것 같다”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돕고 싶은 첫 번째 충동에 주저 없이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기록한다.
그는 이처럼 흘러가는 일상의 순간을 붙잡아 고백하고, 반성하고, 깨닫는다. 어쩌면 너무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는 그의 일상이지만 전쟁의 소용돌이에도 휩쓸려 가지 않고 계속된다. 비인간적인 행태가 벌어지고 잔악무도한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가운데에서도 인간에 대한 온기를 잃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소한 일상을 ‘똑바로’ 살아내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몸짓 하나”가 인간을 인간이게끔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그의 일상은 우리에게 잔잔한 위로가 된다. 계속 살아가라고, 어떤 어두운 시절에도 일상을 잃지 말라고 부드럽게 등을 떠미는 듯하다.
루이 16세가 콩코르드광장에서 처형되는 역사적인 날, 인근 센강에서는 낚시꾼들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츠바이크는 그들이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런 ‘역사적 시대’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고” “이는 그것을 감당할 힘이 부족한 것이지 선한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고 대변한다. 그리고 “우리의 심장은 너무 작아서 일정량 이상의 불행을 감당하지 못한다”라는 아름다운 글귀를 남긴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의 전반부는 일상의 기록이다. 강아지와 산책하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오페라를 보며, 친구를 추모하며 남긴 글이다. 비록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일상은 계속되었다.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가장 잔혹한 시절에도 일상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쩌면 이 책에 일상을 살아내는 방법의 실마리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 책의 후반부는 지금까지와 결을 달리한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 출신 지식인으로서 독일어로 생각하고 독일어를 말하는 자신에게 “끔찍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그는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거대한 침묵」, 「이 어두운 시절에」, 「하르트로트와 히틀러」 세 에세이에 걸쳐 나치가 인류에 저지른 만행을 그는 생생하게 써 내려간다.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폭력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 글들은 그저 고백과 고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날카로운 비판 뒤에 늘 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위안이 있다. 철저히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말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는 세계 시민들에게 계속해서 목소리 높여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도록 독려한다. “그러니 우리 함께합시다. 각자의 나라를 위해,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작품과 삶으로.” 이렇게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일상에서 길어 올릴 수 있는 따뜻한 희망과 함께 전 세계에 전하는 간절한 호소가 동시에 담겨 있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세이의 결정판이다.
“이렇게 짧은 책을 이렇게 천천히 반복해서 읽게 될 줄 몰랐다”
김겨울, 김하나 강력 추천!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공개 에세이,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2년 간의 기록이라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한 작가들은 모두 책이 담고 있는 온기에 집중한다. 김겨울 작가는 “어두운 시대에 여전히 빛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책의 형태로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불을” 켜는 것이 이 책의 의무다. 한편 김하나 작가 또한 “여전히 암울하고 힘든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부싯돌이 되어”주는 책이라고 추천하며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이유로 힘들다.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이 책은 위대한 작가가 남긴 마지막 에세이이면서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다. 그리 길지 않은 책이지만 한 장, 한 장 그 책장에 담긴 온기를 느끼며 읽고 생각에 잠기기에는 충분하다. 만약 당신이 후회스러운 과거와 무력한 현재, 그리고 불안한 미래에 좌절했다면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 에세이를 처방한다.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저 별들처럼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당신은 반드시 밝은 곳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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