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un-translation-logo

과로사회

신간 도서-과로사회
  • 출판사

    상상스퀘어

  • 저자

    말리사 클라크

  • 번역가

    이주만

이제는 ‘과로가 미덕’이라는 낡은 믿음을 걷어낼 시간이다!

과로사회를 넘어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안내서

오늘날 우리를 잠식하는 전염병이 있다. 바로 ‘일중독’이라는 조용한 전염병이다. 이 책은 우리와 우리 사회에 퍼진 과로와 일중독이라는 병적 문화를 파고든다. 저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이 들고, '눈떠서 자기 전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뭔가를 강박적으로 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문화를 비판한다.

재택근무, 밤낮없는 메시지, 생산성 앱은 우리를 '늘 켜져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심지어 사회는 늘 켜져 있는 사람을 더욱 치켜세우며 과로와 헛일을 장려한다. 열심히 일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하면, 곧이어 불안이 들이닥쳐서 쉬지 못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잘못된 문화가 만들어낸 큰 폐해다. 저자는 이런 문화를 개개인의 성향이 아닌 사회 구조가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꼬집는다.

과로와 일중독을 장려하는 문화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정말로 생산적인 문화인가? 저자는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진단을 내린다. "일중독은 개인이나 가족은 물론이고 조직에도 결코 좋지 않다." 이 책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일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조언이나 비판에 그치지 않고,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파헤치고 더 나아가 “현 시대의 팬데믹, 일중독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중요한 답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과로를 미덕으로 삼지 않는 사회

일중독이 질병처럼 여겨지는 사회

일과 삶에 행복과 변화를 이끄는 사회를 향하여

한국 사회는 과로 공화국이다.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의 장시간 노동, ‘칼퇴’가 특혜처럼 여겨지는 풍토,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울리는 회사 메신저 알림, 상사가 퇴근하지 않으면 자리를 뜨기 힘든 문화까지. 한국은 사무실에 오래 머물고, 퇴근 후에도 카톡, 이메일, 업무 메신저를 놓지 못한다.

이 문제는 결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이미 1980년대부터 ‘카로시(過労死)’, 즉 과로로 인한 사망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한 광고 회사 신입사원이 월 100시간 이상 초과 근무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본 사회를 뒤흔든 바 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미국 은행에서 근무하던 35세 직원이 100시간 이상 초과 근무에 시달린 끝에 심근경색으로 과로사하여 월가를 뒤흔들기도 했다.

이처럼 장시간 노동이 극단에 이르면 어떤 참혹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과로를 장려하는 문화와 사회 구조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책 ⟪과로사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금방 잊어버리는 과로 문제를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파헤친다.

과로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심리학자 말리사 클라크는 이 책 ⟪과로사회⟫를 통해 과로 문제와 헛일 중독의 폐해를 파헤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분신 같은 인물 ‘마리나’의 이야기로 책을 연다. “어릴 때부터 마리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이었다… 눈떠서 자기 전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뭔가를 했다.”

저자의 경험은 단지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한국 직장인 대부분이 공감할 만한 현실이다. 직장인들은 “쉬면 죄책감이 든다”, “하루라도 연락이 늦으면 불안하다”고 말하고, 저녁 약속 중에도 상사 메시지를 확인한다.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성인이라면, 저자가 겪은 경험이 더욱 절절하게 다가올 것이다.

“현대인은 상태 메시지에 ‘지금 바쁨’이라고 표시할 때가 많다… 그렇게 설정해야 일 없이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열심히 바쁘게 사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바쁘다’는 말을 능력, 근면, 충성의 상징처럼 사용해왔다. 하지만 저자는 신빙성 있는 자료와 근거를 활용해 이 ‘바쁨의 미신’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저자의 연구 속에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일중독이 개인이나 가족은 물론이고 조직에도 결코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늘 일에 매여 있는 사람일수록 생산성은 떨어지고 실수는 늘어나며, 건강과 인간관계는 급속히 망가진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은 과로 문화를 부정하거나, 심지어 자랑처럼 포장한다. 저자가 실제로 기업에서 들은 말은 한국의 현실과 놀라울 만큼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저자는 명확하게 말한다. 문화와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오늘날 과로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로 해결될 수 없는, 문화와 사회, 구조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저자는 단순히 과로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 전략을 제안한다. 바로 구조와 문화를 변혁하는 방법이다. 구조와 문화가 변화한다면, 분명 과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저자는 여러 나라의 조직들에서 어떤 방법을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소개한다. 업무 관행 미세 조정을 통해 회사와 온전히 떨어지는 시간을 만들어주거나, 일을 하게 될 사람과 회사의 문화와 구조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매칭하거나, 심지어 주 4일제를 도입한 후 완전히 정착한 사례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줄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근로시간을 줄이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혹은 더 높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는 과로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더 나아가 일을 덜하고도 더 생산적인 사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미 변화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있다. 우리도 가능하다. ‘과로가 미덕’이라는 낡은 믿음을 걷어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이들이라면, ⟪과로사회⟫를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목록
logo
  •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26 제일빌딩 5층 (당인동 12-1))/ 문의 02-338-2180
  • 번역문의 book@barunmc.com

COPYRIGHT © 2018 BARUN MEDIA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