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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채용 리그 바른번역 20-05-22 16:18 123

당신의 지원서는 아무도 검토하지 않았다
고임금 엘리트 일자리는 누가 어떻게 차지하는가

신입사원에게 억대 연봉을 주는 세 종류의 회사가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세계적 투자은행, 맥킨지와 같은 일류 컨설팅 회사, 김앤장과 같은 대형 로펌이 그곳이다. 졸업증명서 외에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사회 초년생에게 입사 첫해부터 거액의 연봉을 건네는 이들 회사는 당연히 많은 구직자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대부분의 구직자에게는 엄두도 못 낼 만큼 문턱이 높은 직장이기도 하다. 입사와 동시에 상류층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그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들어가는 것일까?

사회학자이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인 지은이는 공개적이면서도 폐쇄적인 그들의 채용 현장을 낱낱이 파헤친다. 채용 담당자 120명과의 심층 인터뷰, 캠퍼스 채용설명회 및 취업박람회 관찰, 그리고 이들 중 한 곳의 인사팀에서 9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며 그들이 무엇을 근거로 역량을 정의하고 인재를 선별하는지 밝혀낸다. 특히 명문대 출신이라는 자격은 어느 정도의 효력을 발휘하는지, 명문대 출신 중에서도 어떤 부류가 합격하고 탈락하는지, 고용평등에 대한 법률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이들의 차별적 관행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상세하고 흥미롭게 조명한다.

오랜 취재 끝에 지은이가 밝혀낸 그들의 관행은, 부모의 경제력에 힘입어 명문대에 진학한 이들이 취업에서도 또다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이들 고용주가 선호하는 지원자의 역량은 어떤 것일까? 지은이는 그들만의 채용 관행이 계층의 재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출판사 서평>

연결고리: 명문대 학생에서 억대 연봉자로

아이비리그뿐 아니라 국내 상위권 대학에서도 금수저 출신들의 입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집안 배경이 교육의 수준과 대학 입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이제 정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어떻게 고소득 엘리트 직업, 즉 골드만삭스의 펀드매니저나 맥킨지의 컨설턴트가 되는지, 서울대 로스쿨 졸업자 중 어떤 이들이 김앤장의 변호사가 되고 어떤 이들이 스스로 개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들만의 채용 현장에 잠입한 사회학자

경영학자이자 사회학자이기도 한 지은이는, 부모의 배경에 힘입어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고임금 일자리까지 꿰차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 대학 혹은 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에게 억대 연봉을 건네는 세 종류의 회사, 즉 투자은행, 경영 컨설팅 회사, 대형 로펌의 채용 현장이 그 타깃이다. 그는 서류 심사와 면접에 관여하는 120명(회사 유형별로 각 40명)의 관계자를 심층 인터뷰하고, 그중 한 곳의 인사팀에 인턴으로 입사하여 9개월간 면접과 최종 심사 과정을 관찰하고, 6개월간 캠퍼스 채용설명회와 취업박람회에 참여하여 구직자 행세를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밀착취재로 그들만의 은밀한 채용 현장을 낱낱이 파헤친다.

차별로 귀결되는 허술한 채용 관행

직원을 뽑는 일은 기업의 이해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지만 지은이가 밝혀낸 그들의 심사 방식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주관적이고 허술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학벌과 출신 배경을 강점으로 인지하고 자신들과 비슷한 부류를 대놓고 선호했다. 명문대라는 타이틀을 지성과 동일시하여 특정 학교 졸업생을 맹목적으로 욕심내고, 업무와 관련한 전문적 역량보다 지원자들의 출신 배경, 취미활동, 개인적 호감도 등을 문화적 적합성이라는 명목으로 중요하게 평가했다. 당연하게도, 명문대 졸업생이 아니거나 명문대 졸업생임에도 전형적인 상류층 출신이 아닌 지원자들은 이들 회사에 입사하는 행운을 누릴 수 없었다.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

지은이는 사회와 기업 모두에 유의미한 제안을 내놓는다. 채용 과정에서 운동장이 기울어지지 않았는지 감시하고 살피는 것이 특권의 재생산을 방지함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뿐 아니라, 업무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없이 개인적 호감도에 의존하여 직원을 채용하는 많은 조직이 되새겨야 할 지점이다. 또한 이 책에는, 지은이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구직자들을 위한 ‘꿀팁’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사회학자든, 기업가든, 구직자든 신선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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