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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주판 바른번역 19-06-11 16:38 275

공자는 정말 금전을 죄악시했을까?
정당한 부富는 사회 질서와 국가의 안녕에 공헌한다

요즘 대한민국에선 부富를 추구하거나 쌓는 행위가 비도덕적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이를 유교가 바탕이 된 한국의 정신문화와 연결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논어』를 쓴 공자가 과연 ‘금전’을 죄악시했을까? 공자가 정말 “부와 명예를 얻는 사람 중에 도덕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 없으니 도덕을 갖추고 싶다면 부귀를 누린다는 마음을 버려라”라고 주장했을까.

『논어』 20편을 구석구석 살펴보아도 이와 유사한 의미의 내용은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공자는 ‘경제적 도리’를 주장했다. 공자 철학의 한쪽 면만을 비유해 설명하기 때문에 유교 학자들이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잘못된 해석을 세상에 전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부는 정당한 부를 뜻한다. 부당한 방법으로 얻거나 도리에서 어긋난 부는 ‘나에게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유교 학자들은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부귀든 공명이든 선악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나쁜 것으로 해석해버렸다. 너무나도 경솔하지 않은가. 도리에 맞는 부귀와 공명은 공자 자신도 나서서 얻으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왜곡된 유교 문화 해석이 계승되어서일까. 부를 쌓는 행위 자체를 비난하고 죄악시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국민감정’이라는 두루뭉술한 개념을 앞세워 지나친 규제와 세금 정책 등으로 정당한 경제활동까지 억누른다. 물론 과거 유례없이 빠른 경제 발전 과정에서 시부사와 에이치가 말하고 있는 ‘도리’를 온전히 지키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화 속도가 경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찢어지고 상처 난 곳은 하나하나씩 메워 가면 된다. 국가 경제가 한창 달리다 멈춰 전신마취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제 발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부(富)를 악으로 치부하는 환경에서, 기업가정신이 알아서 자라나고 널리 퍼지길 바랄 순 없다. 2019년 위기 앞에 선 한국 경제가 100년 전 쓰인 시부사와 에이치의 『논어와 주판』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이유다.

<출판사 서평>

국가의 영속 가능한 부富는 어디서 나오는가?
이 시대 모든 경영인이 읽어야 할 불멸의 비즈니스 바이블

『논어와 주판』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가 후배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힌 담화록이다. 그는 메이지 유신 이후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 일본의 길을 주도적으로 개척했다.

시부사와는 현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유교 고전인 『논어』의 지혜를 빌려 설명한다. 경영뿐 아니라 인재 선발 방법, 인간관계, 노동의 의미 등 사람이 전 생애에 걸쳐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누가 읽어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론이자 인간론이기도 하며 경영 철학서이자 이익의 쓰임새를 중요시하는 도덕론이기도 하다. 기업가들에게 영원한 비즈니스 바이블로 불리는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명작으로 꼽힌다.

일본 기업가 정신의 원류, 시부사와 에이치 『논어와 주판』
현대인이 읽기 쉽도록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태어나다


『논어와 주판』이 처음 일본에서 출판되고 한 세기가 흘렀다. 현대 기업과 국가에 충분히 통할만한 시부사와 에이치의 놀라운 경영철학은 여전히 우리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언어는 지금과 매우 다르다. 고작 20~30년 전 책을 읽어도 어색한데, 100여 년 전 일본 고어(古語)라니 쉽게 읽힐 리가 없다. 일본 내에서도 ‘현대어로 다시 읽는’이란 수식을 붙여 여러 가지 버전이 재출간되었을 정도다. 국내에도 이 책이 여러 형태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지만, 이번에 출간된 『논어와 주판』은 무엇보다 ‘쉽게’ 읽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오랜 번역 기간을 거쳐 단어 하나하나를 현대화면서도 무엇보다 원문의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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