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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 바른번역 19-05-21 10:34 352

관계를 둘러싼 현대 사회의 모순을 꿰뚫는 섬세한 통찰
사랑과 이별을 둘러싼 성적 자기결정권과 여성 인권의 역사

‘사랑을 선택할 권리’와 ‘관계를 끝낼 권리’를 둘러싼 역사를 살펴보면서 낭만적 사랑, 성적 자기결정권, 경제적 안정성과 같은 여성 인권을 둘러싼 역사를 돌아보는 책이다. 캐나다의 언론인 코르더키는 서른을 앞두고 10년 가까이 동거하던 애인과 헤어지게 된다. 이런 저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미친 짓’이라며, ‘이전세대 같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며 만류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자는 현대 여성은 언제부터 관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자유로운 관계 선택을 만류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밝혀나간다.

오늘날 여성이 이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자유롭게 사랑을 선택한다고 하지만 왜 여성들은 ‘결혼적령기’와 ‘경제적 안정’ 사이에서 방황할까? 이 책은 현재를 사는 여성들에게 관계 선택의 자유를 준 사회적 문화적 역사를 들추며, ‘이별의 역사’가 곧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라는 환상의 ‘그림자’임을 밝혀낸다. ‘저자의 이별’이라는 사적(으로 보이는) 사건 속에 켜켜이 얽혀진 사회문화적 맥락을 세심히 따져나가는 이 책은,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페미니즘 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롭게 ‘사랑을 선택할 권리’와 ‘관계를 끝낼 권리’를 가지고 있을까? 『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의 출간이 사랑과 이별을 둘러싼 성적 자기결정권과 여성인권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로맨스는 발명되었다!”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라는 환상에 관하여

자유연애와 낭만적 사랑에 대한 오늘날의 인식은 사실 18세기가 되어서야 생겨났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결혼의 등장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결혼이 주는 경제적·사회적 목적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토대로 동반자를 선택하게 됐다는 점에서다. 이것은 관계를 시작하고 끝낼 권리를 여성도 갖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적 안정성은 관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결혼과 ‘연애’의 등장으로 파트너 선택에서 경제적 안정성이라는 요소의 중요성은 줄었다고 보여지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경제적 불평등은 여성의 자유로운 선택을 가로막는다는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시대, 결혼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이 되었지만 여전히 결혼산업은 활성화되어 있고 결혼에 있어서 ‘사랑’을 가장 크게 고려하기도 한다. 시장경제는 여성들을 가부장제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동시에 여성들을 통제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현대 여성의 삶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불균형과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사랑을 선택하고 관계를 끝낼 권리에 관한 7개의 시선

‘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라는 질문은, 여성이 스스로 관계를 선택할 수 있는 제반조건에 대한 질문이자,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라는 환상이 생기게 된 기원에 관한 탐구이고, 성적 자기결정권과 같은 여성 인권의 발달을 확인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이 책은 총 7개의 챕터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나간다.

Chapter 1 ‘착한 남자와 헤어지기 힘든 이유’에서는 남성과 여성은 선천적, 사회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애와 결혼에서도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여러 연애조언서의 예를 든다. 특히 여성의 생체능력과 노화를 염두에 둔 ‘연애 시장’에서의 불공평함을 파헤친다.

Chapter 2 ‘사랑의 탄생, 그리고 자유’에서는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믿는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 실은 18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한 ‘발명품’이라는 것을 폭로한다. 저자는 결혼의 역사적 의미를 각 시대별로 설명하며 계몽주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비로소 개인의 권리와 행복이 결혼에 도입되어 ‘사랑을 위한 결혼’이 시작됨을 보여준다.

Chapter 3 ‘결혼의 운명’에서는 결혼에 있어서 여성이 계층을 떠나 남성에 비해 열악한 재정적 권리를 가졌음을 보여준다. 이혼의 바탕이 되는 결혼생활의 학대가 법적으로 인정된 것은 19세기 중반이 지나서였다. 저자는 ‘이혼은 결혼의 적이 아니라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한 치료’라는 주장을 통해 관계를 결정하는 자유는 특권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라는 것을 강조한다.

Chapter 4 ‘선택 가능한 사랑이라는 환상’에서는 미국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흑인 노예 드레드 스콧의 이야기를 통해 노예의 결혼과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변화해오는 노예 결혼에 대한 인식을 다루며 사랑을 선택할 권리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Chapter 5 ‘섹스 인 더 시티’에서의 연애와 결혼에서는 19세기 후반 산업화의 여파로 시골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동하기 시작된 여성 노동인권운동과 ‘연애(date)’라는 관계의 형태를 돌아본다. 성적 자유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며 혼전 성관계 또한 점점 늘어났고, 여성의 성적 욕구 또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되었다.

Chapter 6 ‘이별을 선택할 권리’에서는 1950년대 미국의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끝낼 수 있는 ‘이혼’이 법적으로 인정받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Chapter 7 ‘다른 가족의 모습’에서는 ‘혼전 동거’ ‘다자연애주의자’ 동성애 등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탐색한다. 지금 시대 결혼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이 되었지만 여전히 결혼산업은 활성화되어 있고 결혼에 있어서 ‘사랑’을 가장 크게 고려하기도 한다. 시장경제는 여성들을 가부장제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 동시에 여성들을 통제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여성의 삶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불균형과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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