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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처녀성이 불편합니다 바른번역 19-01-28 13:29 91

남성 중심의 역사는 처녀성을 어떻게 소비해왔는가?
인류의 정신을 지배해온 ‘처녀성’ 연구에 관한 기념비작!

『우리는 처녀성이 불편합니다』는 젠더불편등을 야기하고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억압해온 ‘처녀막(hymen)’의 근원적 무의미성을 추적하고, 남성 중심적으로 소비되어온 ‘처녀성(virginity)’의 의미를 재조명한 책이다.

<출판사 서평>

남성 중심의 역사는 처녀성을 어떻게 소비해왔는가?
인류의 정신을 지배해온 ‘처녀성’ 연구에 관한 기념비작!


『우리는 처녀성이 불편합니다』는 젠더불편등을 야기하고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억압해온 ‘처녀막(hymen)’의 근원적 무의미성을 추적하고, 남성 중심적으로 소비되어온 ‘처녀성(virginity)’의 의미를 재조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전통적인 인간 행위 연구에서 배제된 주제가 처녀성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관행이자, 이데올로기이자, 종교적 신념으로 자리잡은 처녀성은 한 분과의 학문으로 이해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이기에 비교문화적 맥락에서 고찰해야 한다. 이 책은 중세 로맨스 문학부터 현대 멕시코혁명의 주역이 된 여성 게릴라의 사례까지, 가부장적 사회와 보수적인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처녀성이 어떻게 소비되었는지를, 방대하고 적확한 자료를 들어 설명한다. 또한 이성애 중심의 문화에서 배척당해온 성소수자들의 처녀성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는 처녀성이 불편합니다』는 페미니즘과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의 인식의 저변을 지배하고 있는 처녀성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저술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 책의 의미는 독보적이다.

프로이트의 ‘남근선망’보다 문제적인
‘처녀선망’에 관한 젊은 석학들의 도발적 연구


통상 처녀성은 성 경험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처녀성은 경제적으로 환산 가능한 화폐 가치를 가졌고, 생사여탈의 근거가 될만한 사실로 존재해왔으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성 정체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주요한 테제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신체에 부과되는 하나의 정체성으로서의 처녀성은 포착하기 어렵고 실체가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메시지다. 처녀성은 본질적으로 존재적 불확실성을 함의하는 복잡한 상태인데, 역사적으로 기득권 남성들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처녀성 검사를 시행해왔다.

처녀성 검사는 남성이 여성에게 행사하는 권력을 긍정하고, 여성이 차별적인 이성애 모델을 수긍하게 했으며, 서로 다른 젠더 행동을 강조하고 지배와 복종의 헤게모니적 젠더 체계를 뒷받침했다. 처녀성 검사는 과거의 전유물이 아니다. 2011년 이집트 정부는 정치 현장에서 시위하는 여성 활동가들에게 처녀성 검사를 했다. 이 사실은 가부장적 정치체제에 의해 ‘정치적으로 통제되는 몸’의 문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여성을 착취하는 권력이 만든 ‘처녀성’이라는 판타지,
‘문화적 환상’을 만들어낸 ‘처녀막’의 무의미에 대하여


처녀성의 역사적 · 문화적 · 정치사회적 의미를 고찰하고, 처녀성의 사실적 · 상징적 기표가 되어온 처녀막의 무의미성을 탐구한 『우리는 처녀성이 불편합니다』의 저자들은 ‘저항적 일탈’의 상태를 공유한다. 저자이자 이 책의 편집자인 크리스티나 산토스와 아드리아나 슈파르에 따르면, 저항적 일탈이란 ‘규범에서 벗어나 대립하는 상태, 저항 성향’을 일컫는다. 중세 로맨스 문학, 대중의 인기를 얻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트와일라잇』 사가, 드라마 [트루 블러드], 퀴어 영화의 전설이 된 데릭 저먼의 [세바스티안], 영화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들, 아랍 무슬림 사회의 특성을 공유하는 북아프리카 지역의 문학, 라틴아메리카의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매체와 문화 현상에 나타난 처녀성의 문제적 특성을 공유하는 이 책은 처녀성 개념과 처녀성 상실에 관한 다채롭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처녀성과 처녀막은 필연적 상관관계가 없다. 처녀성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젠더 행위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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