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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나를 방해하지 말아줘 바른번역 19-01-10 15:29 109

직장생활 중에 정신건강이 악화되었다면, 그 원인으로 무엇을 떠올릴 것인가? 과도한 업무나 실적 강요? 아니면 어려운 상사? 그게 무엇이다,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은 좀더 복잡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업무량이나 장시간의 근로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은 직장 내 인간관계 때문이라는 것은 각종 미디어나 연구 등을 통해 알고 있다. 이 책은 직장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특히 상사와의 관계를 더 크게 다룬다. 직장에서 일반직원과 상사는 일종의 권력관계다. ‘권력’이란 사람이나 단체로 하여금 원치 않는 무언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자원과 지위를 이용해 심리적이고 정치적인 압박과 강요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권력’의 행사는 합당한 근거를 토대로 그 범위와 한계가 명확해야 한다. 이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권력의 범위와 한계를 넘어선 자의 행위(소위 ‘갑질’이)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입힌다. 산업 카운슬러의 시각으로 기술된 『팀장님, 나를 방해하지 말아줘』에서는 우리가 만나게 될 상사의 유형을 정리하고, 그들의 특성과 대처방안을 사례를 통해 알려줌으로써 좀더 단단한 자아로 성장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기계형, 격정형, 자기애형, 모략형 그리고 이 특성이 모호하게 섞인 아주 위험한 상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괜히 걱정하고, 의기소침해지지 말자. 위험한 그들의 습성과 생태가 녹아있는 이 한 권의 책으로 우리는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을 헤쳐나 가게 될 것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고사성어에 기대어 위험한 그들을 대비하고, 조금 더 나아진 오늘을 살게 될 당신 역시, 승리의 결론으로 마무리하길 바란다.

<출판사 서평>

문제가 없다면 더 좋겠지만, 어느 조직이건 크든 작든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그 문제의 원인이 상사에게 있는 경우, 사태는 좀더 심각하다. 상사의 조직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부하직원이 상사 때문에 본인을 포함한 다른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누가 쉽게 지적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더 윗선에 보고하고, 그에 대한 처리를 요청하는 건 더 요원한 일이다.

누군가는 늦었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두렵다고 말하는 그곳에선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샐러리맨의 하루는 고달프다. 24시간의 절반이상을 보내는 곳이, 내 청춘을 다 바치는 그곳이 사실은 아수라장이라는 것이 서글프기만 하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곳이 직장이다.

“일하는 거 정말 지긋지긋해. 하지만 이렇게 안정적인 직장도 없지”, “난 요새 엄청 스트레스 받아. 두 명이 할 일을 혼자 하고 있거든. 우리 회사는 내가 없으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니까”, “뼈 빠지게 일해 봤자.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걸”, “우리 팀장 때문에 맥 빠져 죽겠어. 정말 조직에 암적인 존재야”….
우리의 직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고장 난 라디오처럼 끝없이 되풀이되기 일쑤다. 처음에는 좀 달라지겠지, 희망 섞인 관측을 했다가도 어느새 나 역시 그 수레바퀴에 올라타 있는 걸 발견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용감하게 수레바퀴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까?

2008년 갤럽이 조사한 근로자 만족지수에 따르면 독일 고용인의 67퍼센트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고, 20퍼센트는 이미 마음속으로 사표를 낸 상태이며, 질문대상자 중 13퍼센트만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욕적으로 일을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어.” 이것이 일반적인 태도일 것이다. 고용인들의 90퍼센트가 직업을 밥벌이 이상으로 보지 않는 듯하다. 그저 ‘밥벌이’로 전락한 직장생활을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일한 만큼 인정받고 싶을 것이다. 미칠 것 같은 스트레스와 초라할 정도의 작은 인정을 받으며 일하고 싶은 이 또한 없을 것이다. 내가 이러려고 이곳에 왔던가 생각하니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얼른 퇴원해서 다른 곳으로? 그것도 녹록치 않다. 다른 곳이라고 다를 바 있을까? 어떤 선택을 해야 내게 가장 옳은 일일까?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최근 우량기업이라고 믿어왔던 유수의 기업들조차 분식회계, 리콜 은폐, 데이터 조작, 노동기본법 위반 등,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기업 내부로 눈을 돌리면 자신의 승진이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부하직원이 어떤 고통을 당하든, 건강을 해치든 아무 상관없다는 상사도 많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들을 보아도 이는 모두가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주의에서 발현하는 부작용이다. 조직운영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관리직에 두는 것은, 부하직원들은 물론 상사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은 음식 냄새가 몸에 배는 것처럼, 위험한 상사 밑에서 일하는 사람도 위험한 상사가 될 수 있다. 독재자 상사를 욕하다가 어느새 닮아가는 아주 사소한 몸짓에서 시작하여 치명적인 건강악화로 끝을 맺는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비롯한 직장인들의 정신질환 수치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성과도 올릴 수 있는 바람직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 관리자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바람직한 직장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엇을 소중히 해야 하는지 다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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